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27일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및 위문행사를 시작으로 3월 한 달간 독립운동 정신과 의미를 되새겨보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글씨에서 독립 열사의 살아있는 육성을 들을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드라마 ‘미생’과 ‘정도전’ 그리고 ‘참이슬’과 ‘화요’ 등의 글씨로 널리 알려진 글씨예술가 강병인 작가가 독립 열사의 말씀 하나하나를 깊이 새기며 표현한 작품들을 서울 마포구의 마포중앙도서관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특히 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전시·체험과 공연, 특강 등의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28일부터 3월 22일까지 마포중앙도서관(성산로 128) 1층 갤러리에서는 글씨 예술가 강병인 작가 초대전 ‘독립열사의 말씀, 글씨로 보다’가 열린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김구 선생의 ‘문화의 힘’, 안중근 의사의 ‘동포에게 고함’ 등 약 30여점의 독립 열사 말씀이 글씨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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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활동과 공연도 있다. 아이들이 독립 열사 어록을 손글씨로 다시 써 볼 수 있는 어린이 글씨 체험과 모든 연령층이 관람할 수 있는 역사 마당극 ‘새우젓 싸움에 고래등 터졌다!’가 마포중앙도서관서 진행된다.
3·1운동의 역사적 배경과 의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된 마당극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재)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 주관의 ‘2019년 공공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 공모 사업으로 선정돼 공연비를 지원받았다.
아울러 3·1운동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알아보는 역사특강이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강연은 이광희 어린이·청소년 전문 역사 작가와 역사 만화 ‘35년’을 출간한 박시백 화백이 각각 맡았다. 문화행사 신청 및 관련 자세한 내용은 마포중앙도서관 홈페이지(https://mplib.mapo.go.kr/mcl)에서 확인하면 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뜻 깊은 날을 기념해 마련한 행사가 주민 여러분께서 독립운동을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마포구는 25일부터 3월 3일까지 월드컵경기장에서 합정역에 이르는 월드컵대로 일대에 3·1운동 당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진관사 태극기의 복사본과 현재의 태극기를 함께 게양한다.
진관사 태극기는 2009년 5월 진관사 칠성각 해체 및 보수공사 중 신문과 문건 등을 포함한 다수의 독립운동 자료들과 함께 발견됐다. 1919년 당시 국내 독립운동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로서 큰 역사적 의의를 지녀 2010년 등록문화재 제458호로 지정됐다.
다양한 체험과 공연,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까지 즐길 수 있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당시 사용한 진관사 태극기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뜻 깊은 주말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19년 02월 2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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