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풍산에서 흘러온 낙동강이 내성천과 합류해 상주를 지난다. 의성에서 흘러온 위천과 합쳐진 후 다시 선산에서 감천과 만나 해평과 고아를 지나 구미로 흐른다. 이윽고 금오산을 뒤로한 채 칠곡의 약목을 끼고 왜관으로 흘러간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구미는 비교적 넓은 평야를 가지고 있다. 금오산 또한 비교적 평탄한 평지로 둘러싸여 있으며 해발고도가 높지는 않지만 산세가 험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40여년 전부터 우리나라 최초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온 국민의 자연공원으로 탄생했다.
국내 최초의 도립공원, 금오산도립공원
금오산도립공원 내 금오지 올레길은 길이 평탄해 많은 사람이 이용한다.
구미를 여행하는 트래블피플이라면 구미의 명물, 금오산도립공원을 놓치지 말자. 국내 최초의 도립공원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지만 각종 기암괴석을 비롯해 울창한 수림, 시원스레 흘러가는 계곡 등의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 현재 이곳에는 채미정, 금오산성 등의 역사유적과 함께 자연의 신비가 전해지는 폭포, 도선굴 등이 산재해 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금오산도립공원의 면면을 살펴볼까.
금오산성의 웅장함
험한 절벽을 이용해 방어력을 높인 금오산성의 입구
금오산성은 고려 시대 이전부터 전해 내려온 옛 성터로, 금오산의 정상부와 계곡을 감싸 내·외성 2중으로 돌로 쌓아 만들었다. 이곳에 군량과 무기를 비축했던 군창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내성은 정상부에 테를 두른 모양으로 쌓았는데 둘레가 10리나 되며, 험한 절벽에는 따로 성벽을 쌓지 않았다. 외성은 계곡을 감쌌는데 둘레가 5리나 되며, 내, 외성벽은 6.3㎞의 길이를 자랑한다고. 산성의 웅장함이 금오산의 경치와 더해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절경을 이뤄낸다.
금오산의 자랑 대혜폭포
자연에 대한 감탄사를 절로 발하게 되는 대혜폭포의 모습. 비가 올 때면 한층 힘차게 물소리가 들린다.
금오산성을 지나 도선굴에 이르기 전 만나는 대혜폭포. 금오산이 자랑하는 이 폭포는 금오산 중턱 400m 지점에 위치한다. 물소리가 어찌나 우람한지 금오산을 울릴 정도라 하여 명금폭포라는 별명도 있다. 물론, 실제로 보면 생각 이상으로 거대한 규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 금오산 정상부근의 분지에서 발원해 긴 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는 폭포수는 이 고장 관개의 유일한 수자원으로, 큰 은혜의 골이라 해 대혜골이라고도 한다. 수려한 주변 경관과 옥같이 맑은 물을 보며 자연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선물을 주고 있는지 짐작하게 한다. 가파른 경사로 병풍처럼 보이는 계곡에는 겨우내 대혜골에서 흐르던 물이 절벽에 얼어붙어 고드름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암벽에 뚫린 큰 구멍, 도선굴
도선굴에서는 지금도 부처님께 바치는 촛불이 조용히 타오르고 있다.
대혜폭포에서 더위를 식힌 후 다소 위험한 절벽을 지나 산 정상으로 향하면 드디어 도선굴이 나온다. 천연동굴인 도선굴은 암벽에 뚫린 큰 구멍이기에 대혈이라고도 했으나 신라 말 풍수의 대가인 도선선사가 득도를 했다 해 도선굴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고려 충진 야은 길재 선생이 대혈사와 이 굴 아래에 소요하며 독학에 전념하기도 했으며, 임진왜란 때에는 인근 향인이 난을 피해 암벽의 틈에 기어오르는 칡덩굴을 부여잡고 피난한 곳이기도 하다. 암벽에 생긴 천연동굴이 금오산 중 자연의 신비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힌다니 나중에 찾을 기회가 있다면 염두에 두자. 도선굴 안에 들어가 밖의 경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라도 아름다운 풍광의 추억으로 기록을 남길 수 있을 것.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공원, 금오산도립공원! 웅장한 금오산성을 경험하고 싶다면 경북 구미시로 놀러 오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07월 0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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