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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품에서 예술과 여유를 찾다.


바쁘게 살아가 미처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삶에 지쳐 여유를 만끽하고 그 속에서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박물관이 나타났다. 바로 뮤지엄산. 이곳은 나를 잠시 멈추고 뒤를 돌아볼 여유를 준다. 정작 나에게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는 박물관, 뮤지엄산이다. 

                    
                

소통을 위한 단절, 쉼을 위한 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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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산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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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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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가든

뮤지엄산(Museum SAN)은 Space, Art, Nature의 첫 글자를 모아 만든 이름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을 의미함과 동시에 해발 275m의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노출콘크리트와 빛으로 대표되는 건축가 안도다다오(Ando Tadao, b.1941~)가 주변견광을 그대로 살려 산책로와 같은 동선으로 설계하였으며 전체길이는 700m로 동선을 따라 걸으면 웰컴센터, 플라워거든, 워터가든, 본관, 스톤가든 등 다양한 테마의 건축물 또는 정원을 만날 수 있다. 꽃, 물, 돌이라는 각기 다른 성격의 정원들은 따로, 또 같이 조화를 이루며 마치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본관의 네 개의 윙(wing) 구조물은 사각, 삼각, 원형의 공간들로 연결되어 대지와 하늘을, 사람으로 연결하고자 하는 건축가의 철학을 담고 있다.

최근에는 뮤지엄산 개관 5주년 기념으로 건축가 안도다다오가 설계한 새로운 공간 ‘명상관’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 명상관은 뮤지엄산의 공간과 자연, 예술이 전하는 영감과 여유로움으로부터 나를 돌아보는 정신적인 휴식, 명상을 제안한다. 명상관 내부는 유리창을 통해 시시각각 달라지는 빛과 풍경을 담아냈다. 그야말로 자연과 함께하는 자연 속에서의 명상인 셈이다. 이 곳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침묵 명상, 보이스 명상, 여유 명상, 자연소리 명상 등이 있다.
 
뮤지엄산이 지향하는 가치는 Disconnect to Connect로 “진정한 소통을 위한 단절의 공간”이다. 즉, 이 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쉼 없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종이와 아날로그를 통해 그동안 잊고 지낸 삶의 여유와 자연과 예술 속에서의 휴식을 선물하고자 한다. 뮤지엄산에서 만나는 ‘쉼’과 ‘여유’를 담아낸 작품과 전시, 프로그램 등은 뮤지엄산의이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그리고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지를 담고 있다. 쉼 없이 달리던 두 발을 멈추고 소중한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는 작은 여유에서 시작되며 뮤지엄산은 그러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한다. 빠르게 흘러가버리는 나의 일상을 기록할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천천히 가는 슬로우 뮤지엄, 뮤지엄산이다.

 

뮤지엄산이 담은 예술

<풍경에서 명상으로> 전시

<풍경에서 명상으로>는 뮤지엄산 개관 5주년을 기념하여 자연의 속도와 함께 흐르는 ‘슬로우뮤지엄’의 가치를 반영한 기획 전시다. 이 전시에서는 자연으로부터 명상을 유도하는 한국 작가 10인의 풍경화 및 양상, 오브제 13점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자는 자신이 빠져든 풍경에서 여유로운 사색과 묵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어지럽고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여유롭고 한적한 자연의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뮤지엄산. 이 곳은 자연과 조우하는 전시를 통해 머묾과 느림 속에서 예술적 상상과 삶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풍경에서 명상으로>展은 작년 9월 21일부터 2019년 3월3일까지 개최한다. 또한, 김선형의, 김일권의 <2017.02.09.>, 오명희의 , 이해민선의<육지는 금방 차가워졌고>, 한지석의 <깊은 주의> 등 총 10명의 작가의 전시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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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공방 체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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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공방_실크스크린 체험

작품을 감상하고 여유를 만끽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뮤지엄산은 내 손으로 예술을 담아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판화공방이다. 목판, 석판, 동판화 등 다양한 판화 소장품을 전시장에서 만나보고 판화공방 교육프로그램으로 직접 제작과정에 참여하면서 폭넓은 감상과 체험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또한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 판화 작가를 발굴하고 창작활동 지원, 육성을 총해 국내 판화예술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진판화작가 창작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 선정 작가들의 판화워크숍과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는 김건주 작가와 함께하는 관객참여 프로젝트 ‘everthing is one’이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한 의자를 디자인해보는 프로그램, 백남준 작가의 작품을 연계하는 교육의 일환으로 작가가 포함되었던 그룹 플럭서스의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고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나만의 텔레비전 박스를 제작하는 교육용 프로그램, 페이퍼 커팅, 드로잉, 페인팅, 판화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익혀거 자신만의 창의적인 아티스트 북을 제작하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다만,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요일과 대상, 비용이 상이하니 뮤지엄산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게 좋다.
 
또한, 예술적 감성을 더한 인테리어 소품, 디자인 문구 상품 및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아트샵, 파스타, 스테이크, 리조또 등의 가벼운 식사와 매일 아침 파티세가 직접 구운 신선한 베이커리, 생과일주스와 갓 로스팅한 커피 등 다양한 음요를 즐길 수 있는 카페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으니 오랜 작품 관람에 지친사람들은 이 곳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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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야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조각정원부터 만개한 꽃이 가득한 플라워 가든, 이 곳의 아날로그 감성을 반영한 페이퍼 갤러리(종이박물관)까지! 그야말로 예술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 이 곳, 뮤지엄산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트래블투데이 수습기자 조소연

발행2019년 01월 2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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