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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여행의 다양성을 마주하다. 오늘이 좋은 섬, 남이섬


줄 지어선 외국인 관광객, 문화예술을 꿈꾸는 상상으로 가득 차 있는 작은 섬. ‘남이섬’은 오늘날 누구에게나 wanna be가 되어줄 수 있는 좋은 섬이 되기까지 작은 곳 하나 세심하게 닿은 손길과 관심어린 시간이 투여되어 상상만으로 지나칠 수 있는 여러 요소를 현실이란 결실로 뒤바꿔놓았다. 현실을 이룬 상상의 숨겨진 능력은 깨진 유리, 당구대, 나무토막, 청자조각까지도 예술로 탈바꿈시켜 시설이자 장식으로 하나의 문화로서 남이섬 내에 공존하고 있다. 처음부터 남이섬에 있던 것처럼 어우러진 공간을 보고 있노라면 나태주 시인의 ‘풀꽃’ 중 한 구절이 입에서 절로 흘러나온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오늘이 제일 좋은 남이섬.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면 사랑스러운 남이섬에서 마주할 오늘은 또 어떤 모습일까.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나라, 나미나라공화국 이야기

남이섬 정문 전경

예전의 남이섬은 지금처럼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이 아니었다. 평상시엔 육지였다 비가 많이 오면 홍수로 인해 섬처럼 고립되던 곳이었는데, 청평댐이 완공되면서 하천의 수위가 높아져 지금은 완전한 섬이 되었다. 남이섬에 입도하여 섬 중앙부를 중심으로 울긋불긋한 낙엽 길 있는 평탄한 곳을 걸으면 마치 섬이 아닌 육지길을 걷는 것과도 같고, 새벽빛도 들어오지 않은 이른 시간 나무데크길따라 섬 둘레를 돌면, 비로소 물안개 핀 섬을 실감한다.
 

남이섬 가을숲 전경

오늘이 좋은 남이섬은 우리나라의 뚜렷한 사계절을 보다 확연히 보고 즐길 수 있는데, 봄에는 겨울이 끝을 알리는 봄비와 함께 촉촉하게 자라난 푸릇한 새싹을 볼 수 있고, 여름에는 무더움을 식힐 굵은 빗방울과 푸르른 녹지가 어우러져 자연을 실감케 한다. 특히 가을에는 하얀 겨울로 인해 보여주지 못할 자연의 모습을 성토라도 하려는 듯, 울창한 숲이 뽐내듯이 보여주는 색감 그 자체로 남이섬이 여행 명소로 꼽히는데 손색이 없어 보인다. 빨강, 노랑 등이 어우러진 모습은 마치 겨울의 전야제와도 같은 장관을 연출하여, 남이섬의 가을은 섬을 이루는 모든 것이 한 마음으로 도화지가 되어 가을색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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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볼 수 있는 눈사람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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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한 벼 탈곡 모습

남이섬의 겨울은 누구에게나 낯설지 않을 수 있는데, 드라마 ‘겨울연가’의 장면 속 풍경 하나하나가 시청자였던 이에게는 익숙하다. 남이섬의 대명사인 눈사람은 사계절 내내 겨울을 기다리고 있다. 남이섬 구석구석에 보물처럼 숨겨져 있는 이러한 아기자기한 소품을 통해 여행객은 상상했거나 혹은 기대했던 섬에서의 즐거움을 충분히 충족해갈 수 있다. 무르익은 가을 남이섬에서는 나뭇잎의 색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수확의 계절을 머금은 벼가 무거워진 고개를 숙이고, 높게 솟은 은행나무는 겨울을 앞두고 황금빛 열매를 떨군다. 남이섬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방식으로 탈곡해 벼의 쌀알을 수확하고, 특유의 냄새로 존재감을 알리는 은행은 밟혀서 깨지지 않도록 한 알 한 알 직접 주워 여행객이 구입할 수 있도록 판매하고 있다.
 
 

상상을 추억으로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

짚와이어에서 본 남이섬 전경

남이섬 나미나라공화국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만큼 자연경관 이외에도 이곳을 찾은 방문객이 즐길 갖가지 체험활동이 마련되어 있다.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책 놀이터, 나무를 직접 느끼며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트리, 각종 공예 제작 프로그램 등이 현재 운영 중이고, 이외에도 남이섬의 체험 활동 및 프로그램은 계절, 트렌드에 따라 지속적으로 발전·변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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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 체험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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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병 페인팅 체험 프로그램

다양한 공예 체험 프로그램 중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릇 만들기는 약 90분 정도 소요되며, 흙을 직접 반죽해 만든 컵이나 그릇을 완전 건조 후 가마에 구워 완제품으로 제작한다. 도자기 제작 특성상 30일 정도 소요가 되어 기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단점이지만, 전연령층 모두가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의 체험객이 많은 편이다. 이외에도 유리목걸이 만들기, 머그컵 페인팅, 그리고 소주병을 가마에 녹여 눌러낸 상태에 페인팅을 하는 소주병 페인팅 등을 공방에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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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은 배와 짚와이어(입도만 가능)로 입도 및 출도가 가능합니다. 또한 단체로 방문하실 때에 체험활동은 사전 예약이 필수라는 점 꼭 명심하길 바래요~^^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박지현

발행2018년 12월 1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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