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으로의 산책은 항상 설레고도 특별한 것이다. 같은 장소라 할지라도 시기가 변함에 따라 감상할 수 있는 것들이 다르니, 마음 내킬 때마다 들러 보아도 항상 다른 모습을 선사하는 것이 바로 미술관. 전국 곳곳에 수많은 미술관이 있지만, ‘여행’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서울 중구에 위치한 미술관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서울 중구에는 궁궐 안에 위치한 ‘궁중(宮中)’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 있으니 말이다.
미술관, 궁 안에 자리하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흔히 ‘덕수궁 미술관’이라 불리는 이곳은 우리나라의 두 번째 국립현대미술관이다.(국립현대미술관은 현존하는 미술관을 기준으로 과천관, 덕수궁관과 서울관을 차례로 개관하였으며 이제 청주관의 개관을 앞두고 있다.) 전국 곳곳의 국립현대미술관들이 우리나라의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해 왔다는 것은 트래블피플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일 터. 국립현대미술관들 중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이 바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인데, 그 이유는 물론 궁궐 안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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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이 국립현대미술관, 최초의 개관 역시 궁의 내부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국내 유일의 국립 미술관이기도 한 국립현대미술관이 처음으로 문을 연 것은 경복궁에서였다. 1973년에는 다시 덕수궁으로 이전하였고, 1986년에 이르러 국립현대미술관이 정식 개관되며 과천관으로 시설과 작품들을 옮겨가게 되었으니 국립현대미술관의 역사를 되짚어 보자면 현재 덕수궁 내에 국립현대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는 일은 일부 필연적인 것이라 이야기 해 볼 수도 있을 것.
마침내 1998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 개관하였고 현재 덕수궁을 찾아 만날 수 있는 미술관이 바로 이 미술관이다. 백여 년에 가까운 세월을 돌고 돌아 다시금 미술이 궁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국내 작가들의 전시는 물론, 외국 유명 작가들의 전시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만날 수 있으니, 궁중의 미술 산책이 선사하는 예술의 향연이 다채롭다. 덕수궁 안에 자리하고 있는 덕분에 덕수궁의 연계 관람까지가 수월하다는 점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으니, 이 이야기를 이어가 보도록 하자.
미술 산책? 궁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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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미술관이 아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을 찾았다면 미술은 물론, 역사의 관점에서까지 감상해 보는 단계를 빼놓을 수 없겠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덕수궁 석조전 ‘서관’에 자리하고 있는 곳. 이 덕수궁 석조전 서관은 일제 강점기 때 이왕직박물관으로 지은 건물이었으며, ‘원조’ 덕수궁 석조전을 찾고자 한다면 ‘동관’으로 향해야 하겠다. 영국인 건축가가 한일 합병 이전에 지은 덕수궁 석조전 본관은 고종 황제가 고관대작과 외국의 사신 등을 접견하던 곳이기도 했다. 600여 년의 조선 역사와 함께해 온 궁중의 다른 건물들에 비하면 괴리감이 들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변함이 없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의 미술 관람을 모두 마쳤다면 가장 먼저 덕수궁 석조전 동관으로 향하여 서관과의 건물 양식을 비교해 보자. 서관이 현대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면, 동관은 근대의 멋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유럽 궁전의 건축 양식을 따른 동관은 일제가 제국주의 양식으로 지은 서관과 닮은 듯 닮지 않아 있다. 각각의 멋과 의미를 비교해 보며 미술과 역사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즐기는 일은 트래블피플에게 많은 감상을 선사해 줄 것. 덕수궁 안에서의 특별한 여행 방법을 꾀하고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 전통 양식으로 지은 덕수궁의 다른 건물들도 아름답지만, 석조전들에는 조금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지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라면 미술 관람은 물론, 역사의 무게까지도 느껴 볼 수 있을 거예요~
글 트래블투데이 이승혜 취재기자
발행2016년 07월 0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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