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바다 앞에서 즐기는 해변캠핑

송정해수욕장은 해운대해수욕장에 비해 화려한 멋은 없지만 좀 더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 해변을 둘러싼 식당과 카페가 즐비하기 때문에 꼭 피서철이 아니더라도 해변 산책을 즐기거나 드라이브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이가 많으며, 수심이 얕고 파도가 좋아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도 찾고 있다. 그러나 같은 해운대에 위치한 해운대해수욕장에 비해 송정해수욕장은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편으로, 그만큼 즐길 거리에 대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이에 이곳 주민의 요구를 반영해 새로운 즐길 거리를 개설하게 되었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사계절야영장이다.
 

현재 사계절야영장은 송정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여름에만 운영되어 왔지만 운영기간을 대폭 늘려 현재는 4월부터 11월까지 사계절 내내 방문 가능한 사계절야영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야영장 주변에는 비치발리볼과 비치사커 등 해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과 버스킹무대도 함께 설치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야영장은 송정해수욕장 KT 앞 백사장인 백사장 중앙부근에 설치되어 있으며, 야영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화장실과 편의점, 해변가를 따라 조성된 상점가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송정사계절야영장은 컨테이너를 활용한 세정시설과 샤워장 등 캠핑을 즐기기 위한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모두 갖추어져 있고, 개인 텐트를 가져와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며 4인용 텐트를 대여할 수도 있으며, 샤워시설과 옷보관은 유료로 이용하게 되어있다.
 
 

 송정 앞 바다 걸으며 죽도공원까지

송정 해변의 산책로를 따라 입구의 로터리 방향으로 걸어가면 죽도공원이라는 곳이 나온다. 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마주보고 서 있으면 바위 끝 조그만 암자 하나가 걸려 있는 것이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죽도공원과 송일정이다. 이곳 송일정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월출은 아름답기로 유명해 오랜 옛날부터 시인 묵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죽도공원(竹島公園)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에는 대나무가 많았는데, 전쟁이 나면 화살을 만드는 데 쓰였다고 한다. 또한 원래는 섬이었으나 지금은 송정천으로부터 내려 온 모래가 육지와 섬 사이의 바다를 메워 육지와 이어졌다. 한국전쟁 이후 계속 군의 작전지구로 이용되다 90년대 초부터 일반인에게도 개방되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된 이곳은 경사가 가파르지 않고 규모가 작아 쉽게 드나들 수 있으며, 송정바다를 따라 산책코스로 이용하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