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한강 데이트를 나가는 것, 한번 쯤 생각해볼 일이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강바람과 물가의 풍경은 평소 작은 모니터 속에 박혀 있던 시야를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것만 같다. 그러나 한강에서 무엇을 할지 몰라 돗자리 펴놓고 슬렁슬렁 앉아 있다가 치맥만 먹고 왔다면 조금 방향을 틀어보자. 한강의 대교 주변에는 대체로 무료 내지는 저렴한 가격대로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대여소들이 여러 군데 있다. 그중 트래블아이에서 추천하고 싶은 곳은 반포 서래섬과 가까운 반포 한강공원과 잠원 한강공원의 대여소다. 5월의 빛나는 햇살과 함께 라이딩을 즐긴 뒤 서래섬에 활짝 피어난 유채꽃을 감상하는 기분은 ‘이보다 좋을 수 없다’라는 관용어구가 잘 어울린다.
‘오빠, 믿지?’ 한강 데이트 필수 코스,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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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랑은 끝나고(?) 추억을 남긴다. 끝나지 않을 사랑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자전거를 타보자. 신사동과 가까운 한남대교 남단, 그리고 반포대교와 잠수교 남단 부근에 한강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1인용, 2인용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시간당 대여료는 알바 최저임금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자전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하이브리드처럼 다소 안장이 높고 속도가 잘 나는 자전거에 눈이 갈 수도 있겠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자전거에 익숙한 것이 아니라면 안장이 그리 높지 않은 자전거를 고르는 것이 돈도, 실수도 줄일 수 있다는 점 알려드린다.
자전거를 빌렸다면 어디로 갈까? 오전 시간에 만났다면 동작대교 방면으로 달리는 것을 추천한다. 서래섬의 유채꽃을 보러 갈 수도 있고 동쪽에 있는 해를 등지고 타게 되는 만큼 눈이 덜 피로하다. 강물에 스칠 듯이 가까운 잠수교를 왕복하며 한강을 건너는 기분을 만끽할 수도 있다. 반면 저녁이 다가올 때 자전거를 빌리게 된다면 동작대교 반대 방향, 즉 한남대교 방면으로 달릴 것을 추천한다. 경로도 88도로 하부 길을 달리게 돼, 낭만적이기보단 사뭇 음침한 편이다. 밝고 맑은 데이트 라이딩에 ‘그늘’ 지는 게 싫다면, 한남대교 방면으로 달리자.
만약 연인이 자전거를 탈 줄 모른다면? 자전거 타는 법을 알려주며 한층 알콩달콩해질 수 있는 기회다. 아니면 자전거를 잘 탈 줄 몰라도 페달만 밟으면 되는 2인용 자전거를 타는 것도 방법이다. 말이 필요 없이 둘이 연인 사이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최강의 아이템이니 말이다. 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은 앞에서 조타를 담당하고 자전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그저 페달만 밟으며 자전거에 익숙해질 수 있는 기회다. 자전거 도로에 나가기가 무섭다면 매끈하게 돌로 덮여있는 공원 지역에서 자전거를 타며 도는 것도 그 맛을 느끼는 방법이다.
앙큼한 여인 같은 유채꽃… 서래섬 유채꽃밭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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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반납했다면 눈부신 웃음을 자랑하는 유채꽃밭으로 향해보자. 서래섬의 유채꽃은 그리 넓지만은 않지만, 연녹빛 버드나무와 햇살이 부서지는 한강 물과 함께 독특한 분위기를 뽐낸다. 고속터미널역 방면에서 반포 한강공원으로 갈 경우, 지하보도를 통하게 돼 있다. 지하도를 통과하면 작은 로터리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동작대교 방면으로 쭉 가면 서래섬이 나온다. 잘 모르겠다면 멀리서 노란 들판을 찾으면 된다. 지금쯤 서래섬의 노란 유채꽃밭은 어디서 보나 확연히 눈에 띈다.
서래섬에 도착했다면 일단 탄성 한번 지르자. 일 년을 기다려 피어난 유채에게 크고 아름답게 웃어주자. 그다음은 카메라를 들고 ‘인증샷’ 찍을 차례다. 순서는 아무래도 좋다. 그저 여기서 할 일은 한강 가에 예쁘고도 씩씩하게 피어난 유채들을 마음껏 감상하는 것이다. 앙큼하고 새침한 여인을 훔쳐보듯, 유채의 꽃잎과 꽃대를 찬찬히 감상하자. 어딜 보아도 노란 유채의 손짓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다. 유혹하는 유채꽃의 한들거리는 몸짓에 못 이긴 척 취해보자. 꽃 사이에서 커플 사진 찍다 보면 시간은 금방 간다. 프로필 사진에 ‘박아’ 놓을 유채꽃밭 커플 사진을 ‘건졌다면’, 반포 한강공원 데이트 첫 번째 미션은 완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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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트래블투데이 김희정 취재기자
발행2016년 03월 1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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