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개통한 서울시 최초의 경전철 우이신설선이 8월부터 10색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싣고 달린다. 북한산 우이역부터 신설동역까지 13개 역을 문화와 예술로 연결, 지하철을 타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주민이 작품 일부 되는 ‘참여형’ 문화‧예술 프로젝트
작년 9월 개통한 ‘우이신설선’은 도시철도 소외지역이자 문화소외지역이라 불리는 서울 동북권을 총 13개 정거장(11.4km)으로 연결한다. 차량기지를 포함한 전 구간이 지하에 건설되는 자동무인 철도이자, 전 역사에 상업광고를 배제하고 열차 내부부터 역사 내, 플랫폼 곳곳에서 다양한 예술 전시‧공연이 열리는 문화예술철도로 운영 중이다.
시는 ‘시민과 예술을 잇는 즐거운 체험’이라는 주제로 우이신설선이 지나는 서울 동북권의 스토리와 명소를 발굴하고, 퍼포먼스, 영상, 사진 같은 작품 제작에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하는 참여형 프로그램 중심으로 기획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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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오는 10월 솔샘역 벽면은 강북구 우이동, 동대문구 신설동 등 우이신설선이 지나는 지역의 주민들의 삶, 지역에 깃든 다양한 이야기와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으로 물든다. 7명의 신인 문학가들이 주민들을 직접 인터뷰해 이야기를 집필해 웹으로 연재도 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주민들의 신청도 받는다. 삼양사거리역 등 5개 역에서는 건물 내‧외부 벽 전면에 북한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프로젝터로 영사해서 선보이는 ‘북한산 리플렉션’이 10월 열린다.
내가 직접 작품의 일부가 되어보는 새로운 시도도 주목할 만하다. 솔밭공원역 삼각산시민청에 가면 내 얼굴이 작품이 된다. 작가와 마주보고 앉아 대화를 나누는 동안 작가가 웹캠을 통해 보이는 내 얼굴을 투명한 필름지에 실시간으로 그려내는 ‘라이브캠페인팅’ 프로그램은 신청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보문역과 성신여대입구역에선 작가가 직접 제작한 이색 노래방 부스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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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0월에는 문화예술철도 프로젝트에 참여한 예술가와 지역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우이신설 예술 페스티벌’이 열린다. 앞서 선보인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계한 참여 프로그램, 도슨트 투어, 우이신설 테마산책, 영상제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구성될 예정이다.(세부 프로그램 미정)
김선수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지하철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문화예술을 즐기고 참여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동북권 지역주민들뿐 아니라 북한산을 찾는 시민들도 미술관을 가지 않고도 일상공간인 지하철에서 새로운 문화예술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시민이 흔히 이용하는 지하철. 문화예술철도로 거듭나고 있는 우이신설철도를 이용해 다양한 문화예술을 프로그램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
글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8월 0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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