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

지역호감도

‘국립중앙과학관’으로 떠나는 즐거운 과학 여행

‘유성’ 하면 사람들은 대개 두 가지를 떠올린다. ‘온천’과 ‘과학’이 그것.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온천’ 관광지로 이름을 알렸던 유성은, 1970년대 후반 들어 ‘대덕연구단지(현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조성되면서 단숨에 ‘과학도시’로 떠오르게 된다. 지난 1993년 대전엑스포를 개최하며 국내외적으로 과학도시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으며, 근래 들어 매년 ‘사이언스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또 국내 이공계 수재들이 모였다고 전해지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 역시 유성 소재다. 

					
				

서울에서 대전으로 ‘국립중앙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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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과학관'의 외부 전경(좌)과 내부 모습(우).

흔히 ‘국립’ 자가 붙는 것은 서울에 집중돼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과학’에 있어서만큼은 예외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서울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과학의 도시’ 대전에 자리 잡고 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국내 기초과학을 비롯한 자연사, 기술사 등 자료를 수집, 연구하는 곳으로, 최첨단 과학기술을 가장 먼저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국립중앙과학관의 모태는 1926년 서울 남산에서 개관한 과학관이다. 이 과학관은 1949년 국립과학관으로 개편되어 운영되어 오다가, 이후 1990년에 이르러 본부를 대전으로 이전하게 된다. 종전의 국립과학관은 ‘서울과학관’으로 개칭하여 소속기관으로 두고 있다. 

 

상상력이 쭉쭉, 창의력이 쑥쑥

국립중앙과학관은 상설전시관, 창의나래관, 자기부상열차, 꿈아띠체험관, 생물탐구관, 우주체험관, 천체관, 사이언스홀, 첨단과학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 전시관 및 체험관을 통해 아이들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어른들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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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과학관의 상설전시관에서는 자연사, 과학기술사, 자연과학 등을 주제로 한 전시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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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과학관에는 상설전시관, 창의나래관, 꿈아띠체험관 등 다양한 전시관과 체험관이 마련돼 있다.

상설전시관에는 자연사, 과학기술사, 자연과학 등을 주제로 한 약 4천여 점의 전시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이들 전시관은 우리 자연의 신비와 과학 기술의 원리를 알고, 자연과 인간, 과학의 조화를 이해하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과학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원심력 자전거, 미래자동차 가상체험 등 체험 전시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요일별로 ‘자문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라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창의 나래관은 체험 시설과 관람객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쇼’ 형식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첨단 과학기구가 마련되어 있다. 한편, 자기부상열차관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한 차세대 교통수단인 ‘자기부상열차’에 직접 탑승 체험해 보는 곳이다. 지상 8.8m 상공 위를 달리는 미래의 교통수단을 체험해 보는 것은 오직 국립중앙과학관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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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과학관에는 '우주'에 대해 배우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우주체험관'과 '천체관'이 마련돼 있다.

한편, 꿈아띠체험관은 나에 대한 탐구를 비롯한 우리를 둘러싼 일상,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주제로 하는 과학 체험공간이다. 이 체험관은 7세 이하의 취학 전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특징.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놀이, 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생물탐구관은 교재생물, 습지생물, 희귀식물 등 각종 생물 및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다. 이 공간에는 남쪽 섬에서만 볼 수 있는 늘푸른잎나무 150여 종도 볼 수 있다.
 
‘과학’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우리 ‘우주’다. 우주는 각종 첨단과학기술이 발달한 오늘날까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인류의 숙제다. 우주체험관은 미지의 영역인 우주에 대해 일반 국민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청소년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을 마련한 공간이다. 천체관도 비슷한 취지로 조성됐다. 23m 반구형 화면을 통해 천문우주관련 영상을 관람하는 재미가 신선하다.

국립중앙과학관에는 이 밖에도 첨단과학관, 야외전시물, 가족캠핑장 등의 다채로운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들 공간을 통해, 과학이 어렵지 않으며 누구나 쉽게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것임을 널리 알리고 있다. 과학과 청소년은 곧 국가의 미래다. 국립중앙과학관이 앞으로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발판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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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어렵지 않아요! 직접 체험하고 즐기면서 과학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과학의 날’을 맞아 대전 유성구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을 찾아보세요.

트래블투데이 김혜진 취재기자

발행2020년 04월 06 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