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감동이었어, 진안감동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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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과 지장산이 감싸는 감동마을은 수려한 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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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박하면서도 평화로운 감동마을 전경.

진안군 용담면 송풍리에 자리한 감동마을이 농촌 전통 테마 마을로 지정된 것은 지난 2006년의 일이다. 진안의 명물인 용담댐 아래 자리한 첫번째 마을로, 금강과 지장산이 감싸고 있는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다. 감동 마을의 이름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감동(感動)'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다. 예부터 감나무가 많았다고 하여 '감동(甘洞)'이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이 마을은 1700년경 경주 김씨 세 가구가 이주해 오면서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는 시동이라 불렸다고 한다. 감동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난 1764년경의 일로, 이 무렵부터 감나무 등 유실수가 많아졌다고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곶감고지라고도 부른다.

감동 마을에는 이름 만큼이나 감동적인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강변 산촌 체험, 대나무 곤충 만들기, 인삼 체험, 천연 비누 만들기 등이 있으며, 계절마다 각기 다른 농사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봄에는 주로 산나물 채취와 모내기 체험, 여름에는 전통 낚시 체험, 가을에는 감따기와 곶감 체험 등이 이루어진다. 이와 같은 여러 프로그램을 즐기기 위해 매년 방문객이 찾고 있다. 또한 마을에서 나는 청정 과실인 오디, 으름, 다래 등을 직접 따서 먹어보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그런가 하면 이곳의 어죽과 삼계탕은 보양 음식으로 통한다. 여름철, 마을을 끼고 도는 금강변과 지장산 계곡에서는 시원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따뜻한 인심과 먹거리, 즐길거리 풍부한 감동 마을은 그야 말로 '감동' 그 자체다.
 

역사 마을에서 친환경 생태 마을로, ‘웅치골 신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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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치골 신덕마을을 알리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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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치골 신덕마을의 평화로운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기분이다.

진안 부귀면에 자리한 웅치골 신덕마을은 1800년경 밀양 손씨에 의해 조성된 마을이다. 신기마을과 덕봉마을이 합쳐지며 '신덕마을'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웅치골은 지금도 있는 곰티재의 한문 표기로, 진안과 완주의 경계를 말한다. 한편 이 마을은 임진왜란 때 웅치 전투가 일어났던 격전지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이곳에서는 전주성을 지키기 위해 일어난 의병과 왜군의 대격전이 벌어졌으며, 이 전투는 전주성 함락과 호남의 곡창지대를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역사적 의의와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해, 웅치골 마을에서는 매년 곰티재에서 추모제를 열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지닌 웅치골 마을이 최근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아름다운 경관을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농촌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2010년에는 산촌 생태 마을 및 유기농 밸리 사업지로 선정되면서 생태마을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마을에서 할 수 있는 체험 중 대표적인 것을 꼽자면, 숲 체험과 황토방 체험, 역사 체험 등을 들 수 있겠다. 숲 체험은 마을 초입에 조성된 메타세콰이어 길과 편백나무 숲에서 즐길 수 있다. 황토방 체험에서는 장작 패기와 아궁이 불때기 체험을 해볼 수 있으며, 역사 체험에서는 웅치 전투에 관한 이야기에 대해 보다 상세히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산나물 채취, 옥수수 따기, 산야초 만들기, 고구마 캐기 등 계절 별로 각기 다른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