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유물의 향연이 펼쳐지는 국립광주박물관

전남 지역의 대표적인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곳, 광주광역시 북구 매곡동에 위치한 국립광주박물관을 알고 있는가. 이곳은 1978년 12월, 서울, 경주, 부여, 공주에 이어 다섯 번째로 문을 연 국립박물관으로 그 전통과 역사가 꽤나 깊다. 특히, 광주를 아울러 전남 지역의 전통 및 역사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민들 뿐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총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층은 전남의 역사를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으며 2층은 유교, 불교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다. 참! 전시실은 크게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이 있는데 상설전시실의 경우에는 전남 지역의 대표적인 유물들을 언제나 관람할 수 있다는 점, 기획전시실의 경우는 정기적으로 정해진 테마 아래 진행되는 특별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도 알아두시길!
 

자, 그럼 이제 1층 전시실부터 둘러볼까? 1층에는 전남지역의 역사를 시대 별로 한 눈에 알 수 있는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이 곳은 구석기시대부터 철기시대의 유물들을 전시해 놓은 선사실부터 금동관, 장식칼 등 백제유물이 가득한 고대실, 전남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바탕으로 당시의 농경문화 발달과정을 보여주는 농경문화실 등 전남 지역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전남 지역은 세계적인 고인돌 분포지로 고인돌 출토유물과 함께 화순 대곡리에서 출토된 국보 청동유물도 꼭 봐야할 볼거리 중의 하나이다.
 
이어서 2층 전시실에는 고려청자를 비롯한 조선의 분청사기, 백자 등을 가져다 놓은 고려·조선 도자실, 우리나라 불교개혁(선종)의 중심지였던 전남의 전통을 바탕으로 각종 불교미술품을 전시해 놓은 불교미술실, 정기적으로 유물이 교체되어 그때마다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하는 유교문화실과 서화실까지 365일 날마다 신선한 볼거리와 배움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박물관 정원에도 고인돌군, 청자가마, 석탑 등의 역사유물들이 한 자리에 있으니 가볍게 산책하며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다양한 체험이 있어 더욱 풍성한 곳

국립박물관이라고 해서 유물만 보는 진부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큰일! 이곳 국립광주박물관은 가지각색의 다양한 체험들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남다른 개성을 추구한다. 특히, 다달이 정기적으로 펼쳐지는 이곳의 프리마켓 ‘박장대소’는 박물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모든 사람들에게 열린 박물관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도와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즉,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의 작품을 판매하는 판매자가 될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물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되기도 하며 서로 박장대소 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으로 이외에도 다양한 먹거리와 공연, 전통놀이 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우리 전통 유물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실크스크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재에 스민 예술감각’부터 초등학생들이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키울 수 있도록 박물관 전시유물 관련 체험학습이 이루어지는 ‘박물관은 내친구’, 청소년을 대상으로 박물관 큐레이터를 체험할 수 있는 ‘청소년 박물관 꿈길’, 장애인·노인 등 소외된 이들을 대상으로 전통문양을 활용한 체험학습이 이루어지는 ‘박물관에서 꿈꾸는 희망’ 등 각 대상에 맞는 프로그램들이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으니 참가일정과 준비사항 등을 확인해 두었다가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3월~10월 중에는 매주 토요일,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야간개장이 이루어진다는 사실!! 이상 알고가면 더욱더 유용한 국립광주박물관에 대한 소개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