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은 3개도 10개 시·군에 걸쳐 200여 km를 흐르는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강이다. 해마다 봄이면 섬진강변에는 연분홍 벚꽃이 피어나고, 사계절 수려한 경관으로 자전거를 타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강물이 어디에서 흘러오는 지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전북 진안군 팔공산 자락에 바로 이 섬진강의 발원지가 있다. 청정 자연을 품은 '데미샘'을 지금 바로 만나러 가보자.
한적한 산기슭에 자리한 섬진강 발원지
졸졸졸 맑게 흐르는 물 소리가 들린다면 그곳이 바로 데미샘이다.
데미샘은 오랜 세월 남도를 가로지르며 유유히 흘러온 섬진강의 발원지다. '데미'라는 말은 '더미' 즉, '봉우리'를 뜻하는 전라도 사투리에서 유래했다. 과거 데미샘이 있는 봉우리는 '천상데미'라고 불렸다. 섬진강에서 천상으로 올라가는 봉우리라는 뜻이었다. 데미샘 역시 천상데미에 있다 하여 이 같은 이름이 붙게 됐다. 다시 말하면 '천상의 샘'인 셈이다. 데미샘으로 가는 길목은 상쾌하다. 산골 숲속을 거닐며 흙길을 지나 나무들이 내뿜는 맑은 공기를 가슴 가득 품을 수 있고 데미샘 주변에 놓은 쉼터에서 시원한 물 한 모금 하고 느긋이 진안의 사계를 만끽할 수 있다. 졸졸졸 흐르는 데미샘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거닐며 흐르는 계곡물은 들꽃에게 나무에게 그리고 흘러 흘러 섬진강의 모든 생물들에게 소중한 물 모금을 선물한다.
신암리 마을 정자 앞에서 데미샘까지는 1.19km 거리의 오솔길로 이루어져 있다. 천천히 걷다 보면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섬진강 발원지를 만나러 가는 길을 가벼운 산책이나 어린이들의 생태 체험장으로 도심에서 보지 못했던 식물들과 흙 그리고 나무와 교감을 이루며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오는 시간을 가져도 좋다. 데미샘은 '샘'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자그마한 샘물의 형태를 띠고 있다. 주변의 석축과 데미샘을 알리는 비석을 합쳐도 겨우 1평 남짓한 둘레의 샘이다. 비석에는 '섬진강 발원 샘'을 알리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그 길고 깊은 강이 이 자그마한 샘물에서 비롯된다니 놀랍기만 하다.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날, 데미샘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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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샘이 있는 천상데미 아래 쪽에는 데미샘 자연휴양림이 자리 잡고 있다.데미샘만 보고 가기에 자못 아쉬운 기분이 든다면, 데미샘 자연휴양림에서 하루 쯤 머물고 가도 좋겠다. 데미샘 자연휴양림은 천상데미 바로 아래 편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11년 개장하여 비교적 최근에 조성되었으며, 숲속의 집, 휴양관, 물 놀이터, 숲 문화 마당 등 휴양 시설을 갖추고 있다. 사람이 가장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는 해발 700m 높이에 자리 잡고 있어 주변 조망이 뛰어나고 공기가 맑아 휴양 장소로 제격이다. 데미샘 자연휴양림이 자리한 선각산에는 약 300여 종의 식물과 50여 종의 조류, 40여 종의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도롱뇽 등 희귀 양서류, 하늘 다람쥐와 원앙 등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등산을 함께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그런가 하면, 주변에 와룡 휴양림과 삿갓봉, 팔공산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연계 관광을 하기에도 좋다.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긴 강 '섬진강'. 섬진강이 어디에서 흘러오는 것인지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 전북 진안군에는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이 자리 잡고 있답니다.
글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7월 0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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