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승리의 시작을 이끌다! 옥포대첩

옥포대첩,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낯설 수 있는 이 전쟁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첫 승리를 거둔 대첩이었다. 당시 일본에 비해 열세였던 우리나라는 국토의 절반이 침략당한, 참으로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침착함과 자신감을 잃지 않았던 충무공 이순신은 옥포대첩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당시 경상도 수군의 병력은 상당히 열악한 상황이었다. 경상우수사 원균의 지원 요청으로 출전하게 된 충무공 또한 전선 24척, 협선 15척, 포작선 46척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담대함과 용맹함으로 똘똘 뭉쳐 있었던 충무공은 원균의 전선 4척, 협선 2척과 합합 후 본격적인 작전을 짜기 시작한다. 그리고 충무공의 지휘로 해안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왜적을 기습 공격하여 왜선 26척을 격파, 도망가는 왜적을 끝까지 추격하여 무찌름으로써 임진왜란 해전에서 첫 승리를 이끌어 내니, 이것이 곧, 옥포대첩이다. 불안에 떨며 하루하루를 지냈던 백성에게는 더없이 기쁜 소식이요, 당시 지쳐있었던 우리 군에게는 사기를 높이고, 용기를 붇돋는 의미있는 승리이자 시작이었다.
 
 

옥포대첩의 영광을 재현하는 옥포대첩기념제전

옥포대첩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기 위해 시작된 옥포대첩기념제전은 올해로 54회를 맞는 유서깊은 축제이다. 당시 해전처럼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화합을 도모하는 옥포대첩기념제전은 엄숙한 의식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첫째 날, 효충사에서 진행되는 제례를 시작으로 옥포 시가지와 옥포중앙시장사거리 등을 지나는 승전차 가장행렬과 승전행차단 시열식 등이 이어진다. 둘째 날에는 옥포대첩기념공원에서 축제를 기념하는 다양한 축하공연과 함께 전통민속놀이, 백일장, 사생대회 등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풍물공연, 밸리댄스, 퓨전발레, 영동오광대 공연 등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공연들과 임진왜란 역사와 의미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임진왜란 사료전 등이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호국보훈의 달 6월, 조국을 위해 헌신한 수많은 호국영령을 기리는 특별한 이때.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준 그 시작에는 임진왜란이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고 뜨거웠던 나날 속 오직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 하나로 왜적과 맞서 싸운 조상들과 충무공 이순신을 기억하는 옥포대첩기념제전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