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가 물에 비치는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산벚꽃과 연두빛의 새순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지만 물가에 비치는 파스텔톤의 반영 또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우리나라에서 반영으로 아름다운 곳 중의 하나가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인 ‘세량제’이고, 이에 못지않은 곳이 ‘경산 반곡지’ 그리고 ‘서산 용비지’라고 할 수 있다.
벚꽃과 푸른 목장이 함께 하는, 용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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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고속도로에서 나와 용비지로 오는 길에 서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한다. 특히, 대관령 목장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풍경이 이어지고 있어 더욱 흥미진진하다. 푸른빛의 넓은 초원 위에 하얀 벚꽃나무가 줄지어 있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올해는 이미 벚꽃이 져서 어렵겠지만 내년, 벚꽃 나들이 계획을 미리 짜두면 어떨까? 인근 개심사, 문수사의 왕벚꽃도 잘 알려진 곳이니 함께 구경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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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지는 서산 운산면에 있는 자그마한 저수지이다. 산벚꽃이 피는 4월 중순이면 많은 사진작가들로 붐비고 있다. 특히, 산벚꽃과 버드나무, 소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에 물안개가 드리워진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많이 찾는다. 세량지나 반곡지에 비해 용비지가 아쉬운 것은, 구제역이 발생하는 시기와 맞물려 봄을 맞이하다 보니 가끔은 통행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누구라도 쉽게 볼 수 있도록 조성한다면 더욱 좋은 관광지로 거듭나지 않을까 한다.
용비지 저수지에 비치는 파스텔톤의 빛
필자가 이곳을 찾았던 때는 당장이라도 비가 올 듯한 날씨였다. 만약 화창한 날씨였다면 잔잔한 저수지 위 파스텔톤으로 비치는 용비지의 반영으로 봄의 빛깔을 만끽할 수 있었을 것.
용비지의 아름다운 풍경 중 다른 하나는 물안개가 드리워진 신비로운 모습이다. 일출 때가 되면, 산 너머로 떠오르는 해와 함께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역광에 비친 연두빛의 새순이 저수지에 비치는 모습을 상상하면, 꼭 한번은 들러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산 너머로 보이는 벚꽃나무 뒤 푸른 초원을 거닐어 볼 수 있다는 점도 이곳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용비지 주변의 목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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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지에서 내려다 보는 목장의 풍경 또한 인상 깊다. 대관령목장처럼 잘 가꿔진 곳은 아니지만 자연스러운 멋이 돋보인다. 가끔 운이 좋을 때면 소몰이하는 광경을 볼 수 있는데 그 자체가 신비로울 뿐 아니라 기억에 오래 남을 듯한 장면을 연출한다. 용비지에서 작은 언덕을 넘어가면 광활한 목장 풍경과도 만날 수 있다. 작년에 처음 이 길을 따라 운전을 하며 지나가 보았는데 다시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할 정도로 멋진 곳이다.
CNN 선정, 우리나라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이라는 세량지 못지않은 용비지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푸른 초원 위를 한번 거닐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왕재군
발행2019년 04월 0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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