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천에 장미가 피네

삼척장미축제가 열리는 곳은 삼척시 정상동의 오십천 일원에 조성된 삼척장미공원. 218종, 13만 그루, 1천만 송이의 장미는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의 수량이다. 그 화려함에 비해 유명한 정도는 아직 높지 않은 편이니, 트래블피플이라면 이 숨은 여행지에 반드시 한 번쯤 찾아가 보기를 바란다. 

‘천만송이 장미 사랑愛 빠지다’라는 주제처럼, 삼척장미공원은 온통 장미로 뒤덮인다. 천만송이 장미공원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기도 하니, 앞으로 더 많은 볼거리를 선사할 곳 또한 이 삼척장미공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축제의 컨셉은 ‘빛의 정원’이다. 여섯 색깔이 지닌 의미를 빛으로 담아낸 이번 삼척장미축제는 7개 분야, 76종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색깔로 삼척장미축제를 구분하고자 한다면 다음의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 두는 것이 좋겠다. 보랏빛 정원은 공연, 초록빛 정원은 전시, 주황빛 정원은 참여, 하늘빛 정원은 체험, 핑크빛 정원은 야간, 황금빛 정원은 푸드존을 상징한다. 각 색깔에 맞추어 프로그램들이 다르게 진행되니, 이를 기억해 둔다면 삼척장미축제를 더욱 알차게 즐겨 볼 수 있을 것이다. 

 

삼척장미축제가 숨겨둔 볼거리들

삼척의 볼거리가 바다에서 끝나지 않는 것처럼, 삼척장미공원의 볼거리 또한 장미에서 그치지 않는다. 산책로와 포토존, 장미터널과 이벤트가든, 바닥분수, 잔디광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맨발공원, 자전거 도로 등의 각종 휴양 및 편의 시설들이 삼척장미공원을 찾아온 이들을 반기니, 일단 심심할 틈은 없는 셈이다. 

밤이 되면 삼척장미공원은 또 다른 매력을 입는다. 장미꽃 군락이 조명과 어우러진 분위기는 그야말로 ‘환상’에 가까우니, 이왕 삼척장미공원을 찾았다면 그 발걸음을 일찍이 돌려버리지는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2,017인분 비빔밥 퍼포먼스와 전국 장미가요제, 프로포즈 UCC 공모전 등 시민 참여 행사 또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이 또한 삼척장미축제를 더욱 즐겁게 해 줄 요소들이다. 축제 기간 중 장미꽃씨를 무료로 나누어 주기도 하니, 삼척의 장미를 집으로 가져가 오래도록 지켜보고 싶다면 이 기회를 활용해 보는 것 또한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