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기수원지는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법기리에 있는 저수지로 부산 지역의 일본인에게 물을 공급하기 위해 1927년 착공하여 1932년 준공하였다. 수영강의 지류인 법기천에 있고 저수 능력은 150만 톤이다. 상수원 보호를 위해 일반인의 접근을 막았다가 79년 만인 2011년 7월, 일반인에게 개방, 현재는 부산 지역 7천여 세대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수령 90년의 오랜 벚나무, 벚꽃비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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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니 주위가 환하다. 수령이 90년 되었다는 벚나무에 벚꽃이 화사하게 피었다. 평소에도 나무의 푸른빛이 눈을 시원하게 해주었는데 봄이 되니 곱게 피어난 연분홍 꽃과 푸른 풀밭이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답다. 내리는 꽃비 덕분에 어느덧 길 위는 새하얘졌다.
법기 수원지 오른쪽, 벼락 맞은 나무가 보인다.1980년 7월에 벼락을 맞았다는 이 나무는 57년을 살았다는데 벼락을 맞고도 37년을 저렇게 버티고 있다. 끝까지 넘어지지 않고 꼿꼿하게 서 있는 나무가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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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 소나무(반송), 참나무, 히말라야시다(개잎갈나무), 추자(가래) 나무, 벚나무 등이 이룬 울창한 숲으로 들어서면 금세 서늘해진다. 축조 당시 4~5년 된 나무들은 어느덧 수령이 80~100년 정도 됐다. 온통 푸르르니 자연 눈이 시원해진다. 뿐만 아니다. 다소 덥다고 느껴지는 날에는 나무 그늘 속으로 들어가면 금세 시원해진다.
우람하게 쭉쭉 잘 자란 히말라야시다(개잎갈나무)와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편백 아래에선 싱그러운 공기를 마시느라 심호흡을 하게 된다. 곳곳에 벤치를 만들어 두어 다리쉼도 할 수 있다. 가끔 푸른 풀밭을 뛰어다니는 다람쥐와 청설모도 만날 수 있다. 가을엔 가래를 오물거리며 먹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세월을 이길 수는 없는지 잘린 나무 그루터기도 몇 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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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기수원지의 댐은 흙으로 만들어진 높이는 21m, 총 길이가 260m이다. 저수지로 올라갈 수 있는 나무계단이 양쪽으로 있어 어느 쪽으로 올라가도 괜찮다. 제방 위에 올라서면 30~40m에 달하는 히말라야시다가 눈 아래 있다. 제방에는 처음 건설할 때 20명의 인부가 옮겨 심었다는 칠 형제 반송(盤松)도 있다.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렵다는 수령 130년의 반송으로, 땅에서부터 여러 갈래의 줄기로 갈라져 부채를 펼친 모양으로 자라는 소나무이다.
법기수원지는 1급수의 수질을 자랑한다. 바람이 잔잔한 날에는 파란 취수탑과 주변 산들이 그림처럼 물 위에 펼쳐진다. 2004년에는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이 70여 마리 이상 발견되는 등 희귀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탁월한 자연 생태계로서 수십 년간 상수원 보호를 위해 일반인들의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됐지만, 현재 시민들에게 개방되어 수려한 자연과 산림욕까지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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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기수원지로 들어가지 않고 그 옆에 난 ‘법기조망길’을 걸어서 전망대에 오르면 법기수원지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나무에 가려서 호수는 일부만 보이지만 제방에서 올려다보이던 가르마 같은 나무 사이로, 파란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여겨진다. 10,000 그루나 되는 편백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와 싱그러운 공기는 무거웠던 머리를 개운하게 만드는 듯하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짙푸른 나무 그늘, 가을에는 고운 단풍, 겨울에는 푸른 나무를 볼 수 있는 법기수원지는 사계절 아무 때나 힐링이 필요할 때면 찾기 좋은 곳이다.
법기수원지는 하절기(4~10월)에는 오전 8시에서 오후 6시, 동절기(11~3월)에는 오전 8시에서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 단, 음식물과 애완견, 자전거, 돗자리는 반입을 금지하니 참고하자.
90년 된 나무가 피운 벚꽃이 인상적인, 법기수원지! 10,000 그루의 편백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라니, 생각만으로도 싱그럽지 않나요? 힐링이 필요할 때 한 번 찾아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유혜경
발행2020년 03월 06 일자
해당 콘텐츠에 대한 기여도 기사+사진 기사 사진 오류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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