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우리에게 ‘시장’은 생업의 터전이자 일상공간이었다. 그러나 백화점이나 마트, 편의점 등의 편의시설이 주를 이루면서 시장은 더 이상, 우리가 늘 가거나 즐겨 찾는 곳은 아니게 되었다. 그런데 최근 시장의 변화가 흥미롭다. 청년몰 입점 및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운영으로 전통시장의 부흥을 꾀하고 있기 때문. 이제 시장은 일상을 넘어 문화공간으로, 그리고 가장 한국적이고도 지역적인 특색을 간직한 관광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먹방 투어라 불러 다오! 서울 전통시장 5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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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볼거리가 많은 서울에는 골목골목 자리한 시장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아마도 서울이 가진 도시적인 분위기와는 다른 토속적인 느낌이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아닐까. 만약 서울의 전통시장을 찾는다면 배는 깔끔히 비우고 오는 것이 좋다. ‘먹방 투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하기 때문. 고소한 육회와 빈대떡 그리고 마약김밥으로 유명한 광장시장을 비롯하여 기름 떡볶이와 엽전도시락의 통인시장, 닭강정과 고로케가 맛있는 망원시장, 오뎅 정식과 소수육이 유명한 풍물시장 등 어딜 가도 맛있는 음식 천국이다.
없는 게 없는 수도권 대표시장! 경기 성남 모란시장
성남 시민뿐만 아니라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는 모란시장은 수도권 내 거의 유일하게 정기적으로 열리는 시장이자 전국에서도 손에 꼽는 규모를 자랑한다. 확실하지 않지만, 1960년대부터 처음 생겨난 것으로 보이며 매월 4일과 9일에는 오일장이 열린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여 판매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농·수산물을 비롯하여 약재, 생필품 등을 구매할 수 있어 장날이나 명절 때가 되면 유독 많은 사람으로 붐빈다. 시장은 지하철 ‘모란역’에서 내리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강원도 여행의 핫 플레이스! 속초관광수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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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나 가족, 연인끼리 휴일을 이용해 즐겨 찾는 곳인 속초에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이 있다. 매콤한 맛이 일품인 닭강정은 속초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꼭 사가는 필수 쇼핑 목록이다. 속초의 명물인 닭강정과 오징어순대를 비롯해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튀김 등 시장표 간식들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어,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한 끼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백제문화와 함께 즐기는, 부여중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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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수도 부여에는 유서 깊은 역사유적 외에도 오랜 세월의 부여중앙시장이 있다. 1945년에 생겨나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이곳은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은 현대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 ‘와바유, 맛바유, 사바유! 백제 담은 부여중앙시장’이라는 문구가 적힌 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여러 농산물과 함께 수산물, 잡화 등을 판매하는 점포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이곳에 오는 사람이라면 꼭 들르는 가게가 있으니 바로 ‘시골통닭'이다. 요즘 많이 접하는 프랜차이즈 치킨과는 달리 어린 시절, 아버지가 사 가지고 오신 통닭이 자연스레 생각난다. 바삭바삭한 껍질과 함께 손으로 뜯어먹는 시골통닭은 특별하지 않아도, 언제고 생각나는 정겨운 맛이다. 시장 가까이에 정림사지 오층석탁이 자리하니 시장과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낮에는 청년몰! 밤에는 야시장! 통통 튀는 매력의 전주남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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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과 함께 즐겨 찾는 전주남부시장은 전주의 3대 시장 중 하나로, 조선 중기부터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몰과 함께 야시장을 개장하여 더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800여 개에 달하는 점포에서 1,200명의 상인이 함께하는 큰 규모의 시장이다. 특히, 2층에는 청년몰이 자리하는데, 가게 외벽에 적힌 감성적인 문구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늘 붐빈다. 만약 금·토요일 중 전주에서 하루를 묵게 된다면 야시장을 구경하는 재미도 놓치지 말자. 스테이크, 닭발, 불곱창, 육전 등 생각만 해도 군침 도는 음식과 정성 가득한 수공예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부산여행의 필수 코스! 국제시장&부평깡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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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부산에는 대표적인 시장이 여럿 있다. 그중에도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은 부산 여행의 필수 코스다. 영화 <국제시장>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한 국제시장에는 구제 골목을 비롯하여 거리 곳곳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다. 국제시장에서 조금만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부평깡통시장 또한 마찬가지. 아기자기한 공방과 함께 다양한 먹거리로 가득하다. 씨앗호떡, 비빔당면, 물떡, 떡볶이, 유부주머니 등 보이는 음식 모두 먹고 싶고, 사고 싶게 만드는 마력의 메뉴들이다. 특히, 부평깡통시장에서는 야시장을 운영하고 있어 낮과는 또 다른 맛있는 먹거리를 선사한다.
제주의 특별한 먹거리를 맛보자! 제주동문시장&서귀포매일올레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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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대표적인 시장에는 제주동문시장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들 수 있다. 제주공항과 가까운 거리에 자리한 동문시장은 신선한 수산물로 유명하다. 각종 회를 비롯해 은갈치나 옥돔 등 귀한 생선을 맛보기 원한다면 이만한 곳이 없다. 반면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가 많다. 오메기떡이나 꽁치김밥, 떡볶이에 오뎅이나 만두, 김밥을 함께 섞어 만든 분식 종류가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소개해 드린 시장 중 여러분의 마음에 쏙 드는 시장은 어디였을까요? 보는 재미, 먹는 재미, 사는 재미 가득한 전통시장에서 추억을 남겨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11월 1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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