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의 대표 명산 마니산을 중심으로 그 영험한 기운이 주변으로 펼쳐져 있어서 화려한 암릉과 서해바다, 초피산, 함허동천 같은 아름답고 수려한 자연을 비롯해 전등사, 정수사 등의 사찰이 어우러져 멋스러운 정취를 선사한다. 지금부터 영험한 기운이 깃든 마니산과 함께 둘러보면 좋을 명소들에 대해 차례로 소개하니 자세히 살펴보자.
신을 만나는 산, 마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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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화도면에 있는 높이 469m의 낮은 산이지만, 인천에서는 가장 높은 산으로 마리산(摩利山)·마루산·두악산(頭嶽山)이라고도 불렀다. 한라산 백록담과 백두산 천지까지의 거리가 비슷한 마니산은 영험한 두 산의 중심에 놓여서 였는지, 이곳에 단군이 참성단(塹星壇)을 쌓고 봄과 가을마다 하늘에 제를 지냈다. 그 전통을 이어 받아 지금도 개천절에는 이곳에서 단군에게 제를 올린다. 그리스의 아테네의 헤라(Hera)신전에서 올림픽 성화가 채화되듯 이곳은 매년 전국체전의 성화가 채화되는 장소로, 우리 민족에겐 비를 내리고 그치게 하는 우사(雨師)와 구름을 다스리는 운사(雲師)와 관련한 신성한 산이다.
생명력 넘치는 암릉과 서해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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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를 바라보는 장곶돈대에서 동막해변까지 10여km 대지 위에 너럭바위를 얹어 놓은 능선은 마니산의 동서로 뻗은 중추신경으로, 마치 살아 숨 쉬는 느낌이 들 정도로 평범하지 않다. 이러한 비범함이 곧, 하나의 매력이 되어 등산 마니아들을 사철 찾아오게 한다. 마니산은 암릉이 견딘 무구한 세월처럼 우리 민족의 역사적 명운을 함께해온 항전의 현장이기도 하다.
서해 바다를 벗 삼은 마니산의 능선은 장화리, 여차리, 흥왕리, 동막리로 이어진다. 능선에서 바라본 서해 바다는 경기만의 여러 섬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넓은 갯벌과 극심한 조수간만의 차 그리고 빠른 해류는 강화도가 가진 특징으로, 썰물 때가 되면 갯벌이 드러난다. 그리고 미세한 혈관이 바다로 연결된 듯 수축되었다가 밀물이 밀려오면 다시 바다가 채워지는 광경에 자연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시선을 반대로 돌리면 강화도 전역이 시야에 들어온다. 더불어 일몰과 일출의 장관을 만끽할 수 있어서 하이킹과 캠핑이 결합된 ‘백패킹’을 즐기는 마니아들의 여행지로도 손에 꼽힌다. 봄이면 철쭉과 진달래로 겨울이면 아름다운 설산의 매력이 가득한 마니산. 해발 500미터도 채 되지 않는 산이 이처럼 무궁무진한 매력을 갖는다는 것은 쉽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마니산 산행의 들머리와 날머리가 되는, 함허동천과 정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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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 화도면 마니산 중턱에 있는 정수사는 신라 선덕여왕 8년(639년) 회정선사가 창건했으나 무학대사의 제자인 함허대사가 수축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는 사찰이다. 법당은 보물 161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에 간다면 꼭 들러야하는 곳은 요사채 뒤에 있는 함허스님의 부도로, 탁 트인 갯벌의 경치를 바라보며 유(儒), 불(佛), 도(道) 3교의 근본정신은 같다는 함허스님의 ‘유불선 조화론’을 음미해 보는 사유의 공간이 된다. 더불어 정수사에서 조금 떨어진 계곡에 함허스님이 수도했다는 함허동천(涵虛洞天)을 찾을 수 있는데, 계곡의 너럭바위에 새겨진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잠겨있는 곳’ 뜻의 네 글자는 함허스님이 직접 새겼다고 전해진다. 바위에 새겨진 글자가 마치 종이 위에 쓴 것처럼 부드러우면서 힘이 있다. 지금도 맑고 수려함을 자랑하는 함허동천의 계곡은 그 주변에 4개의 야영장을 비롯하여 취사장, 샤워장, 족구장 등 다양한 시설물을 갖추고 있다.
초피산과 이건창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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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 당시 강화 출신의 양명학자들을 대표하는 이건창 생가 역시 의미 있는 곳인데 수령 350년의 측백나무와 길 건너 1962년에 천연기념물 제 79호로 지정된 탱자나무가 이곳에 자리한다. 두 나무 모두 비슷한 시기에 심어진 것으로 관직을 버리고 낙향한 이건창 선생의 생가를 현재까지 지키고 있다.
충청 지역의 암행어사와 해주감찰사를 지낸 명미당(明美堂) 이건창 선생은 선조에서 영조까지 당쟁의 역사를 공정한 입장에서 서술한 ‘당의통략’으로도 유명하다. 조용하고 수수한 그의 생가는 무미건조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당시의 상황을 고려하면 급박한 당쟁 속에서도 역사적 흐름을 객관적으로 통찰했던 선생을 본받기 위한 배움의 현장이다. 이건창 생가 뒤편에는 낮지만 우뚝 솟아올라 뾰족한 삼각형 모양을 한 초피산이 있는데 마니산과 이어져 있어 함께 산행할 수 있으며 산 정상에서는 강화도 내륙을 조망할 수 있다.
2012년부터 개방된 마니산 정상부근 참성대는 하절기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들어갈 수 있다. 또 참성단 안에 있는 150년 수령의 소사나무는 천연기념물 제502호로 지정된 최초의 나무로 멋들어진 자태를 음미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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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김주원
발행2018년 12월 1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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