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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과 바꾼 나라사랑, 유응부 장군의 충목단


수양대군과 한명회가 어린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찬탈한 계유정난을 소재로 한 영화 ‘관상’을 기억한다면, 당시 영화 속 배경 또한 잊지 못할 것. 계유정난은 忠(충)과 孝(효)를 목숨처럼 여기는 조선의 유학자들에게는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그때 당시 힘이 없어 대세에서는 밀렸지만 후일을 도모하고자 했던 무리가 있었으니, 이들을 우리는 ‘사육신‘이라 부른다. 그 중에도 경기도 포천 출신의 유응부 장군을 기리기 위한 충목단과 사육신묘를 찾아 그 정신을 되새겨보고자 한다.  

                    
                

내게 임금은 오직 한 사람, 지조 있는 충의! 유응부 장군

죽음을 불사하고 절개를 지킨 충신을 기리는 충목단 전경

절의를 꺾고 두 임금을 섬길 수 없어 죽음으로써 충신의 절개를 지킨 사육신 중 한 명인 유응부 장군, 그의 자는 신지(信之), 선장(善長), 호는 벽량(碧梁)이다.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무봉리에서 출생한 선생은 키가 크고 용모는 장엄했다고 한다, 또한 힘이 세고 활을 잘 쏘았으며 성품이 강직하였다고, 후에 무과에 급제하여 첨지중추원사, 평안도 절제사를 거치며 세종과 문종의 사랑을 받았던 분이기도 하다. 1455년(세조1년)에는 왕명의 출납 및 왕실의 호위를 담당하는 동지중추원사에 이르렀다.
 
세조의 잔인한 왕위찬탈에 분개한 6신(성삼문, 이개, 유성원, 박팽년, 하위지, 유응부)은 시기를 보아 단종을 복위시킬 것을 결의하였으나 거사는 뜻하지 않게 실패한다. 이때 단종 복위에 참여하였던 김질이 장인 정창손에게 이 사실을 알려, 세조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된다.
 
6신의 반역 사실을 알게 된 세조가 “너는 무슨 일을 하려고 하였느냐?”하고 유응부에게 물으니, 선생은 “명나라 사신 초대연에서 족하(足下: 대등한 사람에 대한 존칭)를 죽여서 폐위시키고 단종을 복위시키고자 하였으나 간사한 김질이 그대에게 고발하여 이 꼴이 되었으니 무슨 일을 하겠소. 빨리 나를 죽여 주오”라고 대답하였다고.
 
세조가 대노하며 무사를 시켜 살가죽을 베끼고 심문하였으나 선생은 끝끝내 굴복하지 않았다. 더욱 화가 난 세조는 달군 쇠를 가져오게 하여 배 밑을 지지게 하니 기름과 불이 함께 이글이글 타 올랐으나 얼굴 빛 하나 변하지 않고 “쇠가 식었으니 다시 달구어 오라”고 호통을 쳤을 정도라고 하니 과연 선생의 충의와 절개가 대단하다. 결국 유응부를 비롯한 사육신은 옥이 일어난 지 일주일 만에, 거열형(팔과 다리를 각각 다른 수레에 매어 찢어 죽이는 형벌)에 처형된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점점 이 문제가 올바로 인식되어감에 따라 1691년(숙종 17년) 12월에 이르러 사육신을 정식으로 국가에서 공인하여 복관시키기에 이르렀다. 묘우(신위를 모시는 집)를 만들어 제사를 지내게 하니, 이에 유응부 장군은 병조판서로 추증되었고, 충신으로 시호를 충목공(忠穆)이라 하여 정려를 내려 받는다.
 

선생의 충절을 기리는, 충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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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목단 유허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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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목단 유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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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목단과 유응부장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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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목단 내부 비석 

경기도 포천 소흘읍 무봉리에 자리한 충목단은 유응부 장군과 이어,양치의 위패를 모셔 놓은 제단이다. 1746년(영조22년)에 처음 단비만 세워 ‘충목단’이라 하였고, 배향된 인물로는 유응부 장군과 한남군 이어가 있었으나 고종 때 퇴은 양치 선생을 추가 배향하여 삼위 절단을 이루었다. 이곳에서 그의 충절 덕을 새겨보며, 나아가 그의 육신이 누인 곳을 찾고 싶다면 사육신공원을 기억하자. 서울 노량진에 자리한 사육신공원은 유응부 장군을 비롯한 7명의 충신의 신위를 모셔 놓고 해마다 제를 지내며 그들의 정신을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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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신공원 내 의절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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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절사 내부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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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응부 장군 묘소 

사람이라면 누구나 목숨을 가장 소중히 생각한다. 자신의 죽음으로 세상이 변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 길을 갈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잘못된 일을 잘못됐다 말하며 옳은 길을 걸었던 유응부 장군을 추모하며 오늘의 여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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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당당하게 내놓은 사육신, 유응부 장군! 그의 정신이 담긴 충목단에서 현재의 문제와 상황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이화준

발행2017년 01월 1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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