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은 강원도 강릉시와 평창군을 잇는 고개다. 해발고도 832m, 총 연장은 13km에 달한다. 그 고개의 굽이만 99개소에 이른다 하니, 대관령(大關嶺)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연유를 알만도 하다. 대관령이라는 명칭이 처음 붙여진 시기는 16세기경으로 추정한다. ‘대(大)’는 고개의 큰 규모를, ‘관(關)’은 동서를 잇는 관문을 뜻한다. 대관령은 서울과 영동을 연결하는 태백산맥의 관문이기도 하다. 이 지역은 황병산, 선자령, 발왕산 등에 둘러싸여 분지 형태로 평탄한 지형을 이룬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랭지 농업 지역으로, 한 여름에도 서늘한 날씨가 이어진다. 이 때문에 대관령은 무나 배추 따위의 고랭지 채소의 주산지로도 이름이 높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너른 들판이 지평선을 따라 늘어선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탁하고 트이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알프스를 방불케 하는 대관령의 초지에는 양떼가 뛰노는 다소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알프스 같은 대관령 양떼 목장
대관령 양떼목장의 전경은 마치 동화속에서나 볼수 있는 그림같다.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위치한 대관령 양떼 목장은 대관령 정상에 자리하고 있다. 대관령을 따라 굽이굽이 오르다 보면 멀리서 풍력발전소의 날개가 보인다. 대관령 양떼 목장에 다 왔다는 증거다. 태백산맥의 웅장한 기세와 목장 구석구석에 마련되어 있는 아기자기한 산책로의 모습은 마치 스위스의 사진첩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대관령의 알프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탁 트인 초록 잔디 위로 자유롭게 노니는 양떼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은 절로 너그러워진다. 멀리 동고서저의 동해안과 푸른 하늘이 어우러져 자아내는 풍경도 환상적이다. 대관령 양떼 목장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계절을 불문하고 다채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대자연이라는 선물을 안겨준다. 사계절 휴양지로 명성이 높은 이유다.
양떼 목장에는 주인공인 양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유독 인기가 높은 이유다. 입장료 대신 양에게 먹이로 줄 건초를 구입해 들어가면 된다. 다만 요즘엔 양들을 방목하지 않기 때문에 양에게 건초를 주는 것은 축사에서만 가능하다. 이곳의 양들은 관광객들에게 익숙한 탓인지 낯을 가리지도 않고 먹이를 잘도 받아먹는다. 3월에서 4월 사이에 방문하면 양의 털을 깎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때 그 털을 희망하는 관광객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양털을 쓰다듬고 있으면 마치 부드러운 솜이불을 만지는 것 같다. 양에게 먹이를 주는 아이의 얼굴에도, 아이를 바라보는 어른의 얼굴에도 행복한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대관령 양떼 목장에서 마주하는 특별한 순간
한편, 대관령 양떼목장은 양떼 체험뿐만 아니라 산책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자연과 하나 되는 호연지기의 순간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 순간만큼은 온갖 걱정거리와 근심이 사라지고, 도시에서 상처받은 마음이 절로 치유되는 것 같다. 오염되지 않은 대관령의 공기가 가슴 속까지 스며드는 경험은 오직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대관령 양떼 목장은 어린이들에게는 즐겁고 유익한 자연학습체험의 장으로, 사랑하는 연인들에게는 낭만적이고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로, 중·장년층에게는 지난 시절의 아련한 추억과 멀리 고향을 생각게 하는 곳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드넓은 초원을 양들과 노니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꿈꾼다면 평창군으로 떠나자~ "야호 대관령이 좋아"라는 말이 절로 나올만큼의 힐링바람이 부는 언덕으로의 초대!
글 트래블투데이 김혜진 취재기자
발행2020년 08월 2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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