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산수유, 왜 유명한가?

전국 최대의 산수유 군락지로 알려진 구례 산동면은 산수유의 질을 결정하는 9월 이후의 강우량이 적다. 이에 맛과 착색이 유리하고, 풍부한 일조량과 비옥한 토양 등 최적의 산수유 재배 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다른 지역 주요 산지의 산수유에 비해 품질도 우수할 뿐 아니라 칼륨, 칼슘, 아연과 같은 무기성분 또한 많이 검출되고 있다.

산수유 꽃은 3월에 잎보다 먼저 노란색으로 피고 열매는 10~11월에 붉게 익어 수확도 10월 중순에서 11월 말까지 이어진다. 수확한 열매는 햇볕에 널어놓거나 온돌방에 건조시키는데 이때 씨에는 인체에 유해한 렉틴(Lectins)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반드시 씨를 제거해야 한다. 과육의 수분 함유율이 15~19퍼센트 정도 될 때까지 다시 건조시킨 후 건조한 과육은 차나 술, 한약의 재료로 사용한다. 맛은 약간의 단맛과 떫은 신맛이 나는데 특히 적자색이 강하고 윤택이 나며 신맛이 강한 것을 우량품으로 여긴다.

 

다양한 효능의 산수유 어떻게 섭취하면 좋을까

산수유는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데, 가장 큰 약리 작용으로는 허약한 콩팥의 생리기능 강화와 정력증강 효과를 꼽을 수 있다. 또한 통증과 시린 곳에도 효능이 높고, 요실금이나 야뇨증, 기가 허하여 생기는 어지럼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산수유의 효능은 동의보감이나 동의학사전에도 기록되어 있다. 산수유의 추출액은 항히스타민, 항아세틸콜린, 항바륨작용 및 항암작용의 약리작용이 있으며, 소담제, 다뇨증, 요통, 이명, 폐결핵 등의 치료제로도 사용되고 있다.
 

산수유를 섭취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 차로 마시는 방법은 산수유 150g을 맑은 물 10리터에 넣고 강한 불에 한 시간, 그리고 낮은 불에 두 시간 정도 끓인 후 차가 3리터 정도 남았을 때 건더기를 건져내고 기호에 맞게 설탕이나 꿀을 넣어 복용하면 된다. 산수유에는 사과산이 많이 검출되어 신맛이 강한데 산수유환을 만들 때 같이 넣는 약재인 구기자와 함께 산수유 차를 끓이면 산수유 특유의 신맛을 줄일 수 있다. 이밖에도 음료나 술로도 담가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김치, 죽, 케이크 등 다양한 음식에 넣어 먹기도 하는데 산수유문화관에 전시된 다양한 모형들 옆에는 만들어 먹는 방법까지 설명이 되어있어서 좀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다.

총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산수유문화관에서는 산수유의 일생과 효능을 비롯해 한방효과, 산수유의 섭취방법, 산수유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과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으며, 전시관 옆으로는 잘 꾸며놓은 산수유사랑공원도 있어 관람 후 산책도 함께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또한, 산수유문화관에서는 양질의 구례산 1등급 산수유 열매만을 사용하여 만든 진액이나 환 제품, 간편하게 음용할 수 있는 팩 음료 등 다양한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산수유문화관의 낭만적인 산책길, 산수유사랑공원

산수유문화관 건물 옆으로는 산책하기 좋은 산수유사랑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 있다. 지리산온천지구의 3만 제곱미터의 부지에 조성된 산수유사랑공원은 산수유의 꽃말인 ‘영원불멸의 사랑’을 주제로 삼은 테마공원이다. 운치 있는 정자와 나무그네, 하트 포토존 등이 있어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산책코스로도 좋은 곳이며, 그림 같은 주변 풍경에 절로 힐링이 되는 곳이다. 구례산수유꽃축제와 산수유 수확철인 11월의 구례산수유열매 체험행사도 흥미롭지만, 산수유의 매력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산수유문화관과 낭만적인 산책길이 있는 산수유사랑공원도 꼭 놓치지 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