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산수목원 전망대와 산림박물관에서 보는 백만 불짜리 경치

황학산수목원은 경기도 여주시 황학산에 있다. 서울에서 원주 방면으로 고속도로 이용 시에는 넉넉잡아 2시간 거리에 있는 곳이다. 부지 면적이 272,922m²(82,558평)으로 수목원을 아무리 빨리 돌아봐도 반나절 정도는 걸릴 정도로 상당히 넓다. 보유식물은 1,562종류의 목본과 초본을 보유하고 있다(2015년 기준). 주요 시설은 산림체험시설, 수집전시시설, 연구생산시설, 방문객센터로 조성되어 있다. 입장료와 주차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 및 신정, 설날과 추석 연휴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서울과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는 여주 황학산수목원의 백미는 아무래도 전망대와 산림박물관에서 보는 경치이다. 한 주 동안 바쁘고 정신 없었던 도심에서 탈출해서 확 트인 전경을 바라보니 답답했던 가슴과 머리의 혈이 확 뚫리는 기분이다. 한참을 바라보며 마음을 정화한다. 전망대에서 수목원의 만추를 보며 올해를 반추(反芻)해 보는 것은 어떨까? 산림박물관 야외 옥상에도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만추를 보며 삶을 반추하기 참 좋은 장소이다.
 
 

다양한 주제 그리고 체험까지, 다채로운 매력의 공간 

황학산수목원을 나눈다면 테마공간, 체험학습공간, 휴식공간으로 분류할 수 있다. 테마공간은 항아리정원, 강돌정원, 산야초원 등 10개 이상의 테마 정원이 있어 습지식물, 약용식물, 열매식물, 습지의 수생식물 관련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학습공간은 산림박물관, 습지원 등 주로 산림에 관한 다양한 체험을 하거나 원형 그대로 보존한 산림습지의 생태계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휴식공간은 잔디피크닉장으로 음식과 음료를 즐기는 잔디광장과 황학산수목원의 전경을 내려다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전망대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듯 다양한 테마를 간직한 수목원을 산책하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그 매력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다.

앞서 소개한 것 외에도 황학산수목원에는 다양한 체험이 있다. 특히, 숲 해설 프로그램을 눈여겨 볼만한데 수목원을 둘러보며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외 압화 및 꽃누르미 체험, 숲속학교, 숲속 작은 음악회 등이 운영되며 일정에 따라 체험 프로그램은 변경 될 수있다.
 
 

반추(反芻), 나를 찾아 떠나는 산책

붉게 물든 나무들 사이에 난 길의 주위를 둘러보며 걸어본다. 지금까지 살면서 놓친 것은 없나 생각해보며 앞으로의 인생 계획도 다시 생각해 본다.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하며 황학산수목원의 경치에 빠져들고, 마음 정화를 해본다. 또한, 만추의 곱게 물든 식물들을 보며 메마른 감수성도 되살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