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900년 견훤이 세운 후백제의 수도이며,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꽃피운 조선왕조의 발상지이다. 현재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인 한옥마을은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일본인들이 전주성내 상권을 차지하기 위해 성곽을 허물고 다가동과 중앙동에 일본식 집을 짓기 시작하자, 이에 반발한 전주 양반들이 교동과 풍남동 일대를 중심으로 한옥을 짓기 시작하면서 유래했다.
전주한옥마을은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다. 워낙에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다양한 곳이라 여행을 떠나기 전에 철저한 준비를 한다면 더욱 알차고 의미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한옥마을 전체가 역사문화 명물 - 전통의 미학 속에서 느끼는 선조들의 지혜와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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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 건물인 한옥이 800여 채나 밀집된 전주 한옥 마을은 옛것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한국의 전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한옥이 가지는 아름다운 지붕 선은 지붕 자락이 살짝 하늘로 향해 있는 것이 특징이고 멋이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것이 온돌의 과학적인 특징 가운데 하나로 선조의 지식에 감탄이 나온다. 다양한 한옥 생활 체험과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하며 전통한식은 납청유기에 담겨 나와 맛과 멋을 더해준다.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 또한 많다. 전통문화 체험관인 예다원에서 뛰어난 맛과 향을 자랑하는 전통차를 마시며 다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다도 교육은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가져다준다. 이 외에 염색을 체험할 수도 있으며 숙박을 해결할 수 있는 한옥방이 준비되어 있다. 공예품 전시관에서 다양한 공예품을 구경하고 체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빠질 수 없는 명물이 있으니 바로 천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한지다. 전주 한지는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담고 있는 명품으로 마치 종이가 살아 숨 쉬며 살아가는 듯하다는 말이 있다. 예로부터 임금님에게 진상하던 품목이었을 만큼 뛰어난 품질을 자랑했다. 여기에는 전주가 한지의 원재료인 닥나무 조달이 용이하고 종이의 질을 결정하는 용수의 질이 우월하였다는 환경적 요인도 빠질 수 없다. 이밖에도 공예 공방촌, 공예 명인관, 한옥생활체험관, 공예품 전시관, 전통술박물관, 최명희 문학관 등의 문화체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한옥마을의 여정은 '태조로' 길을 따라 시작된다. 일직선으로 뻗은 태조로를 걷다 보면 경기전과 맞닿는다. 경기전에 들어서기 전 가장 사진을 많이 찍는 장소인 사자의 돌상인 하마비가 이곳에 있다. 하마비에는 신분의 귀천을 떠나 이곳에서는 모두 말을 내리고 잡인들은 출입을 금지한다는 의미의 비문이 새겨져 있다.
경기전 건물 외부만 보면 특별한 장식이 없어 실망할 수도 있으나 내부로 들어서면 왜 전주가 조선왕조의 발상지인지 단번에 알게 된다. 우선 푸른색 곤룡포를 입은 보물 제 931호인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모셔져 있다. 1410년 지어진 경기전에는 어진과 함께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전주사고가 그대로 남아있다.
경기전을 빠져나와 우측도로로 조금만 걸어가면 서울 명동성당과 비슷한 모양의 전동성당이 있다. 담장이 없는 전동성당에는 언제나 아름다운 스테인 글라스와 성당 중앙과 좌우 비잔틴 양식의 종탑을 구경하는 관광객들로 왁자하다. 루르드 성모상은 보통 성당과 달리 건물 뒤편에 있다. 전동성당은 조선시대 천주교도의 순교터에 세워진 성당이다. 전동성당하면 떠오르는 붉은 벽돌은 일본 통감부가 전주읍성을 헐면서 나온 흙으로 구운 것이다. 주춧돌 역시 풍남문 인근 성벽에서 나온 돌이다.
전동성당을 둘러본 후 본격적인 한옥마을탐방에 나선다면 우선 들려보아야 할 곳은 학인당이다. 1908년 백낙중이 근대 한옥으로 지은 학인당은 한옥마을에서도 대표적인 한옥이다. 이 집에 사용된 나무는 모두 압록강과 오대산 등지에서 가져왔다. 700여 채의 한옥이 들어서 있는 전주한옥마을에는 20여 곳의 전통한옥숙박이 있고, 주민들의 실 거주지인 한옥에서 민박을 할 수 있는 곳이 20여 곳 가량 된다. 한옥민박부터 따스한 아랫목의 온기와 안채, 사랑채, 행랑채가 갖추어진 고풍스러운 전통한옥까지 체험하실 수 있다. 뿐 아니라 다도체험, 전통공연관람 등 서비스를 갖춘 한옥숙박시설도 있다.
밤풍경이 멋진 전주 풍남문은 전주부성의 4대문 중 남문이다. 1905년 조선통감부 폐성령으로 전주부성 4대문 중 풍남문을 제외한 3대문이 동시에 철거됐다. 전주 풍남문에는 풍남문이라는 고유의 이름 외에 ‘명견루’라는 별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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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남문은 남부시장으로 연결된다. 남부시장의 명물이라면 9월부터 12월까지 남부시장 6동에서 열리는 청년장사꾼들의 이색상점을 들 수 있다. 9월과 10월에는 매주 토요일마다 문화 야시장이 남부시장 1층에서 열려 볼거리를 더한다.
이렇게 남부시장까지 전주여행을 마쳤다면 어스름한 저녁 출출한 배를 부여잡고 꼭 방문하는 전주 명물이 있다. 전주시내 곳곳에는 막걸리 촌이 있는데, 어느 곳을 가도 술상이 한 번에 차려지는 법이 없다. 첫 번째, 두 번째 술상이 나올 때마다 같이 나오는 안주 맛이 기가 막혀 술이 술~술 넘어간다. 평화동 막걸리 촌은 특히 전주막걸리 문화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원조격인 삼천동과 가까운 이곳은 근처에 모악산이 있어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손님이 아무리 많아도 넉넉한 호남 밥상인심은 푸짐하기만 하다. 전주시내 대표 막걸리 촌 삼천동은 맛깔스럽고 푸짐한 전주식 안주가 일품이다. 막걸릿집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데, 이것도 모자라 공원 건너편에도 맛집들이 즐비하다. 전주 막걸리촌을 처음 방문하는 트래블피플이라면 한번쯤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12월 1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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