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의 명소 하면 단연 ‘산정호수’를 빼놓을 수 없다. 연인, 가족, 친구 누구와 함께여도 어색하지 않은 이곳은 고즈넉한 호수의 주변을 따라 거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산정호수 둘레를 따라 나 있는 수변데크는 산정호수의 진면목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 산정호수의 완연한 가을을 두 눈과 마음에 새기며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게 된다.
부담 없이 떠나는 수도권 근교 가을여행지
가을이 이렇게도 빨리 지나가는 걸까. 11월을 맞이하는 가을 날씨는 초겨울에 입을 옷을 미리 꺼내 입게 만들었다. 급격한 날씨 변화에 가을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벌써 겨울이 찾아오면 어쩌란 말인가. 현재의 계절이 다음 차례의 계절을 시샘해 길게 가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차례를 어기고 불쑥 미리 찾아온 이번 겨울의 날씨에는 쉬이 적응되지 않는다.
아직 남쪽의 단풍은 이르다는 판단에 당일 여행으로 경기 북부에 위치한 포천 산정호수를 찾았다. ‘산속에 있는 우물’이라 해서 지어진 이름 산정호수는 1925년 농업용수로 쓰기 위해 만들어진 저수지다. 정오쯤 도착한 산정호수 입구 주차장에는 평일인데도 주차장의 차들이 제법 많이 주차되어 있었다. 산정호수의 입장료는 무료이고 주차비는 별도이다.
길게 늘어선 식당가를 지나서 산정호수에 들어섰다. 입구에 들어서 오른쪽으로 놀이동산이 있다. 산정호수는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관광객들이 찾기 시작했고 놀이동산도 그 무렵에 생겨났다. 놀이기구의 시설 대부분이 칠이 벗겨지고 노후해 그간의 세월을 말해준다.
놀이동산을 지나자 호수가 보이기 시작한다. 호수 주변으로 여러 조형물이 놓여있다. 조형물을 따라 오른쪽 길로 걷다 보니 가을의 은빛정령 억새가 가을바람에 춤을 춘다.
산정호수를 감싸고 있는 산 중에 명성산은 억새가 유명하다. 그러나 명성산의 억새를 감상하려면 약간의 힘든 산행을 감수 해야한다. 산행에 무리가 있다면 산정호수의 억새를 찾아보라! 매년 10월 산정호수 내에서 억새 축제가 열린다. 이 기간에 찾은 관광객들은 자신의 소망을 종이에 적어 억새풀에 걸어놓기도 한다. 저마다의 소망과 목표가 담긴 글귀들이 잔잔하게 마음을 울린다.
가을호반의 치명적인 매력 산정호수 수변데크
산정호수는 예상대로 단풍이 절정이다. 아마도 11월 중순 무렵이 되면 단풍잎들은 모두 땅에 떨어져 임종을 맞이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또 내년을 기약하게 되고 일 년을 기다려야 한다. 자연의 순리는 참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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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풀과 단풍나무가 이 가을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 산정호수의 가장 큰 매력은 수변데크 길이 호수를 둘러싸고 있고 그 수변을 걸을 때는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점이다. 호수 전체를 돌아보는 데는 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길도 거의 평평하고 대부분 데크와 흙길로 이루어져 있어 걷기에도 수월하다.
주말이면 산정호수 위에 오리배나 나룻배가 많이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룻배로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도 종종 볼 수 있을 것. 물과 산이 어우러지는 산정호수, 이번 주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다.
반짝이는 수면 위로 드리운 단풍과 억새들이 보고 싶다면, 포천 산정호수로 떠나보세요! 산정호수의 가을은 지금 온통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답니다!
글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김용경
발행2017년 10월 1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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