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은 8경, 8품, 8미의 도시로 불린다. 그중 8경은 합천의 그림 같은 풍경을 가진 대표 자연지형 및 문화유산을 말한다. 이 합천 8경 중 제4경에 속하는 매화산은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러 가지 모양의 기암괴석들과 곳곳에 자리한 수목들이 사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기 때문이다.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와 풍습 또한 매화산의 매력 점수를 올리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한가? 그렇다면 지금 [트래블투데이]가 적어 내려가는 이 글에 시선을 고정하길 바란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매화산
가야산의 지맥으로 분류되는 매화산은 금강산을 옮겨 놓은 것 같은 날카로운 바위 능선을 자랑한다. 이 기암괴석들의 모양이 매화꽃이 만개한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매화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이 밖에도 옛날 이 산에 살던 가난한 농부 앞에 봉황으로 보이는 새가 나타났는데, 그 새를 따라가니 꽃이 가득한 매화나무가 있었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어떤 유래든 매화산의 신비로운 매력에 보탬이 되는 것은 맞는 듯 보인다.
이곳의 바위 능선은 매화산에 또 다른 별명을 붙여주었다. 마치 천 개의 불상을 엎어놓은 것 같다고 해서 천불산이라고도 부르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매화산은 독특한 풍습의 배경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화재를 일으키는 산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져오는 매화산. 이에 지역 주민들은 합천의 대표 문화유적이자, 가야산에 있는 해인사의 화재를 막기 위해 단오일마다 이곳 봉우리에 소금을 묻어두곤 한다. 이렇듯 매화산은 지역 주민들 가까이에 문화와 역사적으로도 밀착된 곳이기도 하다.
매화산은 어느 계절에 찾아가도 늘 멋진 풍경으로 사람들을 반긴다. 특히 가을이면 푸른 상록수와 붉은 단풍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덕분에 산행객들도 많이 방문한다. 이들의 주된 목표는 바로 매화산의 정상인 남산제일봉이다. 산행 코스 중간에 자리한 전망대에서 쉬어갈 때면,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지친 몸에 기운을 불어 넣어주는 듯하다. 바위 능선 사이에는 철제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보다 안전하게 주변의 산세를 감상하며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남산제일봉에 오르기까지
앞서 소개했다시피 남산제일봉은 매화산의 정상으로 1,010m의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남산제일봉에 오르기 위해 찾아오는 산행객들은 청량사를 경유하는 코스를 이용하곤 한다. 산행을 마치기까지는 약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청량사로 올라가는 길목에서는 익모초, 설악초 등의 야생식물들도 종종 만나볼 수 있다. 청량사를 지나서는 다소 경사도가 높은 길이 이어지지만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그 길을 따라 해발 800m 정도에 다다르면 전망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코스 중에는 매화산의 대표 계곡인 홍류동계곡에서 시작하는 길도 있다. 신라 시대 말의 문신 최치원이 머물렀던 곳으로 알려진 홍류동계곡. 사찰인 청량사와 최치원이 수도를 했던 정자인 농산정, 그가 지은 시가 새겨진 제시석도 함께 볼 수 있다. 남산제일봉에 남아있는 역사적인 흔적을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다.
가야산국립공원에도 속해 있는 남산제일봉에는 날카롭게 솟아있는 일곱 개의 암봉이 차례로 늘어서 있다. 더불어 금관바위, 곰바위, 열매바위가 함께 있는 것도 눈에 들어온다. ‘남산제일봉’이라고 쓰인 비석이 보인다면 정상에 올랐다고 할 수 있으니, 마음껏 정복의 기분을 만끽해도 좋다. 정상 등반을 기념하기 위해 이 비석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산행객들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다.
꽃의 이름에서 유래되어서인지 보다 친숙하게 다가오는 매화산. 찌를 듯이 솟은 기암괴석의 장관이 궁금하다면, 그 모습에 반하고 싶다면! 합천군으로 향하는 여정을 계획해보면 어떨까요?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1년 02월 2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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