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도 20~30만 마리밖에 없는 새. 하지만 겨울철 우리나라에서만 많게는 그중 절반까지도 볼 수 있는 새, 바로 가창오리다. 전 세계적인 희귀종이지만 겨울철 이곳에서는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다. 바로 경상남도 통합창원시의 주남저수지다. 주남저수지는 1980년대에 가창오리 약 10만 마리가 날아와 서식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국제적인 습지 보호협약인 람사르습지의 기준을 웃도는 많은 철새, 그중에서도 앞서 언급한 가창오리와 재두루미 등 희귀종이 겨울을 보내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최대 철새 도래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철새들의 보금자리, 주남저수지
1997년에 람사르협약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2008년 10월 창원에서 람사르총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람사르협약은 ‘습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측면에서 환경 생태학적 접근을 통해 습지의 생태적인 특성을 유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이 협약은 단일형태의 습지의 보전과 관련된 것이지만 환경 외교 측면에서도 지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 주남저수지는 그런 면에서 매우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환경수도의 보물
주남저수지는 높지에 인공적인 요소가 더해진 곳으로, ‘습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점을 시사한다. 주변 환경이 독립되어 조용한 자연 늪지이면서 연간 저수량이 일정하고 겨울에도 수면이 얼지 않으며 각종 먹이가 풍부해서 겨울 철새 도래지뿐 아니라 여름 철새, 텃새 등의 서식지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고니, 제203호인 재두루미, 제205호인 노랑부리저어새 등 천연기념물 20여 종과 환경부 멸종위기종 50여 종 등 다양한 철새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주남저수지 확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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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의 천혜의 환경은 철새가 일시에 날아오르는 모습이 펼쳐지는 장관에서부터 시작된다. 겨울이 다가오면, 그 종류와 개체 수를 셀 수 없을 만큼의 철새들이 이곳에 몰려든다. 바로 월동을 위해 찾아든 겨울 철새들이다. 겨울뿐만 아니라, 여름 철새와 텃새들이 살아가고 있는 주남저수지. 이곳은 180만 평에 이르는 광활한 늪지의 중앙에는 갈대가 무성히 자란 자생 갈대섬이 자리하고 있어 자연의 신비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그 경관마저 아름다우며, 자라나는 식물들, 또 그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동물들이 만들어낸 절경은 이곳을 창원의 대표 관광 명소로 만들어 내고 있다.
주남저수지,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주남저수지는 연간 50여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찾는 창원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생태학습관, 전망대를 거쳐 연꽃단지와 주남수문, 용산배수장, 낙조대, 주남돌다리 등 대표적 시설물과 코스모스, 억새길 등 낭만적인 길도 주남저수지에서 꼭 봐야 할 탐방코스로 꼽힌다. 2015년까지는 주남저수지와 연결되어 있는 신남저수지에서는 낚시가 허용됐으나 2016년부터 전면 금지되었기 때문에 이곳에서 낚시는 불가하다는 점을 꼭 유의해야 한다. 꼭 법으로 지정되어서가 아니더라도 세계가 주목하고 많은 동식물의 보금자리인 이곳, 주남저수지는 우리가 꼭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보호하고 지켜야 할 소중한 유산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만들고 자연이 쉬는 곳. 사람과 자연이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곳. 우리가 가꾸고 우리가 지켜서 후손들에게 꼭 넘겨줘야 하는 곳, 주남저수지. 직접 확인하시죠~?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12월 0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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