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 봄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

그윽한 봄꽃 향기를 맡으며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 봄이 오면 따스한 햇볕을 머금고 피어난 벚꽃이 온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우리는 이렇게 피어난 벚꽃을 보며 마침내 추위를 뚫고 온화한 봄이 나에게로 찾아 왔음을 실감한다. 이러한 봄을 열렬히 환영해주고 있는 곳 충남 천안에서는 매년 봄, 북면위례벚꽃축제를 개최하며 사랑, 설렘, 웃음을 선물해주는 벚꽃의 계절을 아름답게 기억하도록 해준다.
 
약 이틀 동안 열리는 북면위례벚꽃축제는 북면 연춘리에서부터 운용리까지 약 15km 구간의 길목과 은석초등학교에서 진행된다. 15km의 벚꽃길 주변으로는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낭만을 더해주는데, 계곡물이 흘러가는 데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살포시 내려앉는 벚꽃잎에 세상이 온통 분홍빛으로 번져간다. 이 순간을 후회 없이 즐겨보자. 때가 늦으면 또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할 것이기에.
 
북면위례벚꽃축제는 아름다운 벚꽃에 한껏 취해보며 봄날의 로망을 실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겨운 흥과 멋에도 취해 신나게 놀다 갈 수 있다.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 되는 축제라는 주제를 걸고 하는 행사인 만큼,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행사의 내용은 매년 달라지지만, 축제의 흥을 돋우는 다양한 식전행사들과 체험들이 마련되어 있다. 

 

소문난 잔치에는 즐길 것이 많다? 흥겨운 벚꽃 큰잔치

흔히들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게 없다.’ 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그러나 북면위례벚꽃축제에는 해당하지 않는 말인 듯하다. 이틀 동안 진행되는 축제는 참여마당, 체험마당, 상설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준비된 다양한 행사를 즐기다 보면 짧게 지나가는 봄처럼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흘러가는지 야속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먼저 벚꽃축제에 놀러 온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참여마당은 벚꽃이 만발하는 길을 배경으로 삼은 벚꽃그림그리기 사생대회와 제기차기, 팽이치기, 널뛰기, 투호 던지기 등 추억의 가족놀이가 있다. 그리고 흩날리는 벚꽃 잎과 함께 끼와 열정이 가득한 참가자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는 위례벚꽃가요제도 펼쳐진다.
 
이뿐만 아니라 떡메 체험, 솟대 만들기와 짚불공예 체험,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특산품 시식을 해볼 수 있는 체험마당, 사진 전시회, 어린이 책 이야기 방, 음식 장터와 같은 상설마당이 마련되어 있다. 이렇듯 북면위례벚꽃축제는 눈과 귀와 입이 호강하는 풍요로운 벚꽃 큰잔치가 아닐 수 없다. 축제를 즐기는 우리들의 열기에 보답하듯 아름다운 꽃망울을 터트리며 만개하는 벚꽃을 보며 봄이 가져다주는 소소한 행복을 마음껏 누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