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움이 가득한 물 한 방울

아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호기심 충족과 희망을 키워주고 어른들에게는 익숙하게만 사용해왔던 물을 새롭게 접하며 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할 수 있는 공간, 정남진물과학관은 과학관이라는 딱딱한 이름과는 달리 즐거움이 넘쳐흐르는 곳이다. 총 4층으로 구성된 과학관은 1층은 홍보관, 2층은 수족관과 4D 상영관, 물과학체험관이 마련되어 있고 3층은 물순환체험관, 4층은 물체험학습관으로 나누어져 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홍보관에는 풍요와 희망의 장흥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데 장흥의 탐진강에서 펼쳐지는 정남진물축제, 장흥 토요시장, 장흥 축제 등을 소개하고 있다. 홍보관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먼저 어른, 아이 모두의 시선을 잡아끄는 수족관들이 즐비한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선 아이들이 수족관의 물고기를 자유롭게 만지며 놀 수 있는 터치풀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더욱 특별한데 물 안에 손을 넣으면 손의 각질을 먹기 위해 모여드는 닥터피쉬들이 처음엔 무섭다가도 손가락을 간지럽히는 물고기들 때문에 웃음이 새어 나온다. 또한, 웃는 얼굴의 물고기인 혈앵무 수족관, 알록달록한 무늬의 물고기, 시클리드 수족관, 화려한 네온 불빛이 반짝이는 수족관들이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편에는 물이 가진 힘을 이용한 과학에 대해 전시해놓은 물과학체험관이 있다. 이곳에선 소용돌이, 파동과 진동수, 빛의 굴절, 댐과 수력발전, 나선식 펌프, 물레방아, 사이펀의 원리, 연소의 조건, 자격루, 아르키메데스의 원리에 대해 쉽고 재밌게 알아볼 수 있다. 물에 이렇게나 많고 놀라운 힘이 숨어있었다는 사실에 어안이 벙벙해질 것이다.
 
3층은 조금 더 신비로운 물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물이 우리의 몸과 식물 그리고 지구를 어떻게 순환하는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체내 수분 함량, 식물의 물 흡수, 구름과 비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그 원리를 직접 체험해보며 어려운 과학을 쉽고 재밌게 알아갈 수 있다. 4층은 전시관을 통틀어서 가장 신나는 곳이 아닐까 싶다. 물이 가진 힘을 이용해서 물과 기구를 이리저리 만져보며 평소에는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로켓의 원리, 물자동차, 삼투압의 원리, 정수기의 원리 등을 배워보면 과학자가 된 듯한 기분에 절로 으쓱해지며 지루하게만 생각했던 과학이 이렇게나 재밌는 놀이였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물과 함께 떠나는 과학여행

정남진물과학관에서는 이러한 전시 외에도 물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상시 운영되고 있는 기본 프로그램으로는 4D 영상, 물 과학, 순환 체험실 관람, 민물고기 수족관 관람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4D 영상은 어른, 아이 모두가 즐거워하는 체험이다. 애니메이션 영상에 따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의자와 생동감 있는 영상을 시청하게 해주는 4D 안경과 함께 물에 관한 애니메이션을 관람할 수 있다.
 
다음 특별체험프로그램은 운영 시기와 체험비가 프로그램마다 다르지만 더욱 재밌는 요소들이 많은 체험으로 꾸려져 있다. 아이스크림과 비누, 대나무 물총, 책갈피, 잔디 인형, 에코백 만들기를 비롯해서 증기 보트, 물로켓, 숯 손난로, LED 광섬유 등대, 에어 로켓, 야광 태양계 팔찌와 같은 과학 소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또한, 단체로 방문할 경우 물의 소중함, 물의 탄생, 물의 종류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강의도 열린다고 한다. 물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이곳, 정남진물과학관에 모두 담겨 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의 고장 장흥군에서 물과 과학의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들으러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