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제일 발달한 도시이자 수도의 역할을 맡은 서울. 대도심에서 숲을 만나기란 어려울 것 같지만 속속들이 자리한 공원은 시민들에게 ‘간이 숲’으로써 휴식을 선사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공원은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몽마르뜨공원. 특이하게도 이곳에는 토끼와 누에가 트래블피플을 반겨온다니, 무슨 일인지 알아보기로 한다.
몽마르뜨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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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뜨공원은 본디 아카시아 나무가 수두룩한 야산이었다. 2000년의 어느 날, 수돗물의 원활한 공급을 목적으로 배수지 공사가 시작되며, 동시에 공원 조성계획도 세우게 된 거라고. 그리하여 2003년 공원은 '몽마르뜨'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이름에 관해서는 설이 하나 있을 뿐이다. 공원 근처에 주거단지인 서래마을이 있는데, 그곳에 밀집해 사는 프랑스인들이 마을로 향하는 길을 프랑스의 '몽마르뜨 언덕'에서 따온 몽마르뜨길이라 불렀다고. 이에 기원해 공원의 이름도 '몽마르뜨공원'이 된 것이라 한다.
몽마르뜨공원은 불어로 ‘작은’이란 뜻의 ‘쁘띠(petit)’를 붙인 ‘쁘띠 프랑스’란 말이 잘 어울리는 곳이다. 파리 테러가 일어난 2015년 말에는 프랑스대사관 주최로 희생자 추모행사가 열린 바 있으며 한·불음악축제는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되어 샹송과 케이팝을 한 무대에서 누릴 수 있다. 이때 프랑스문화원과 서울프랑스학교도 화합하여 축제를 일궈나가니 내외국인의 구분 없이 함께 모여 한껏 어울릴 수 있다. 이 활기차고 명랑한 광경을 보면 과연 서울 한복판의 작은 프랑스라 부를 만 하다.
토끼와 함께 산책을
공원 내 평평하고 노란 초지는 굽이치는 곳 없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걷기보다도 맘껏 달려보고 싶은 운동장 같은 땅이니 애완견을 데려왔다면 같이 뛰어보자. 만약 이런 곳을 두고 차분히 산책만 시킨다면 그것도 괴롭힘과 다름없을 터. 아마 공원에 도착한 순간부터 애완견은 꼬리를 살살 흔들며 달리고 싶다는 눈빛을 보내올지 모른다. 그런데 걷고 달리는 와중에 눈에 띄는 무언가가 있을 테다. 바로 토실토실 동그란 엉덩이를 가지고도 쏜살같이 뛰는 토끼의 모습이다. 몽마르뜨공원에서 토끼는 안주인이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토끼들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주인의 버림을 받고 안락사의 위기에 처한 아이들을 구청에서 거둬들여 이곳에 방사한 것. 하여 공원은 사람과 토끼와 애완동물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수시로 도로에 차가 쌩쌩 달리는 서울 도심 한가운데, 그 옆 잔디밭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햇볕을 즐기는 토끼들. 이것이 몽마르뜨공원만의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다. 그러니 토끼와의 산책을 통해 묘한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두말할 것 없이 이 공원에 오면 될 것.
누에다리를 건너 서리풀공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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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로는 언제까지고 느긋이 걸어볼 수 있게끔 쭉 이어진다. 길의 끝에서 마주하는 것은 2009년 설치된 누에다리. 몽마르뜨공원과 서리풀공원을 이어주는 길이다. 이름만큼 정직한 누에 형상을 한 다리 입구엔 조형물이 하나 있다. 고치 위 두 마리 누에가 입을 맞춘 모습으로, 믿거나 말거나지만 그 입을 만지면 소원이 이뤄진단다. 다리 중간에선 고고하고 듬직한 북한산과 도봉산, 또 남산까지 볼 수 있다는데 사실 어떤 산인지 구분하긴 어려우나 경치가 아름다운 것만은 백번 공감할 수 있다.
그 경치는 밤에 더 매혹적으로 변하는데, 다리에 설치된 형형색색의 LED조명이 이곳을 떠오르는 야경 명소로 만드는 것이다. 산책하기 좋은 선선한 계절, 저녁이 되면 누에다리는 많은 사람을 공원으로 끌어모으게 한다. 사람들은 밤공기 쐬며 공원을 거닐고 다리를 감상한다. 그러다 보면 다리 건너 서리풀공원으로 넘어가니 오래도록 밤의 낭만과 운치를 즐길 수 있다. 한편 다리 아래로는 국립중앙도서관이 있어서 낮에는 책 보고, 밤에는 산책하면 몸 건강, 마음건강 찾는 웰빙 휴가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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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이 멋진 장면을 상상으로만 간직할 것인가!’서울에서도 가장 낭만적인 장소 중 한 곳이라는 서래마을. 작고도 매력적인 와인바, 맘마키키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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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12월 0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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