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 특유의 활기와 인정이 돋보이는 '시장' , 그중에도 우리네 역사와 전통을 함께한 전통시장은 이제 보이는 곳이 아닌 찾아야 하는 곳, 당연한 곳이 아닌 흔하지 않은 곳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그래도 국내 전통시장의 부흥을 돕기 위하여 각종 활성화 사업들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광주 광산구에 자리한 ‘1913송정역시장’이다. 시장 이름 앞에 붙은 ‘1913’이라는 숫자의 의미가 문득 궁금해지는 이곳, 어떤 역사와 이야기가 숨겨 있을지 [트래블투데이]에서 살펴보자.
광주의 핫플레이스! 1913송정역시장 GO!
광주시를 대표하는 시장이 새롭게 태어났다. 그 이름은 바로 ‘1913송정역시장.’ 원래는 역전시장 혹은 매일송정역전시장으로 불리던 이곳은 1913년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2015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한 카드사가 손잡고 창조적 전통시장 육성지원 시범시장으로 선정, ‘지키기 위한 변화’의 일환으로 새로운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이후 시장이 처음 생겨났던 1913년을 붙여 ‘1913송정역시장’이라는 이름의 시장으로 거듭났다.
1년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1913송정역시장은 무엇보다 옛날과 현대의 조화가 눈길을 끈다. 과거의 아날로그적 감성은 어느 정도 간직하면서 현대의 세련미를 추구하는 1913송정역시장은 특히 각 가게의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온다. 모두 한글로 아기자기하게 가게 이름이 쓰여 있기 때문. 마치 인사동 거리를 연상케 하는 이곳은 시장의 포근한 인심이 더해지면서 이곳만의 색다른 정취를 자아낸다. 어찌 보면 시장의 느낌보다는 영화 속 세트장에 가까운 정경마저도 감동으로 와 닿는다.
이른바 광주시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다는 이곳 1913송정역시장은 광주시민뿐 아니라 광주를 찾는 트래블피플 사이에서도 이미 그 명성이 자자한 곳. 시장 거리를 거닐다 보면 연신 카메라를 들어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진다. 가게의 아기자기한 외관과 함께 거리 전체가 주는 따뜻함에 어느새 빠져들기 때문.
예전에는 ‘전통시장’ 하면 어르신들이 꼭 필요한 물건을 사러 가는 곳이라는 개념이 강했다. 대부분의 젊은이에게 시장은 그저 냄새나고 시끄러운 곳에 불과했을 터. 그러던 것이 점차 각 시장마다 ‘청년몰’이라는 청년창업점포가 들어서게 되면서 보다 감각 있는 컨셉의 시장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예가 전주 남부시장. 전주를 찾는 이들이 필수로 들러야 하는 관광 명소가 되면서, 전통시장의 활기에 새 바람을 불어 넣고 있는 것. 이제 그 열기가 광주 1913송정역시장에까지 전해지면서 이곳은 어느덧 광주시의 대표명소로 자리 잡게 되었다.
평범한 먹방은 가라! 특별한 먹방과 추억 가득!
워낙 가게마다 개성이 독특하여 어느 한 곳도 허투루 지날 수 없게 만드는 이곳 1913송정역시장. 혹여라도 이곳을 천천히 둘러볼 만한 여유가 없는 트래블피플을 위해 알짜배기 먹거리만을 소개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쑥’s 초코파이>. 초코파이라니, 우리에게 익숙한 초코파이를 상상한다면 과감히 지워버리도록. 이곳의 초코파이는 쑥, 블루베리, 망고, 딸기, 바나나 등 그 종류도 엄청 다양하다. 우리밀과 우유버터를 사용해 24시간 저온 숙성한 그야말로 정성 가득, 수제 초코파이다. 게다가 냉장 보관된 초코파이다 보니 시원하면서도 촉촉한 그 맛이란, 직접 먹어보지 않고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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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장에 오면 빠질 수 없는 먹거리 중 하나는 핫바나 어묵! 어릴 적 학교 앞 장이 서는 날이면 500원, 1,000원 하는 핫바가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다. <어?묵!>이라는 가게 이름부터 귀여움 가득한 이곳에서는 90퍼센트 이상 흰살생선으로 만든 건강한 수제 어묵을 맛볼 수 있다고. 그중 이곳의 인기 메뉴는 수제 소시지 어묵이라니, 두툼한 핫바에 케첩과 머스터드를 솔솔 뿌려 먹으면 그 맛은 천국 그 자체. 어묵과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길거리 음식 또 하나, 바로 꼬치다. 일명 <꼬지샵>이라 불리는 이곳에는 각양각색의 꼬치들을 맛볼 수 있는데 맴맴꼬치, 눈꽃꼬치, 깻잎꼬치, 소시지꼬치 등 다른 데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특이한 꼬치들이 있다는 것이 강점. 특히 매콤한 꼬치에는 시원한 맥주 한 잔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 이곳에서는 꼬치에 맥주 한 잔까지 테이크아웃 할 수 있다.
만약 좀 더 든든한 먹거리가 필요하다면, <한끼라면>에 들러보자.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베스트메뉴인 ‘라면’을 판매하는 곳으로 특이한 점은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등 다른 나라 라면까지 맛볼 수 있다는 것. 일반적인 라면에 질려 있거나 라면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라면돌이·라면순이라면 무척이나 매력적인 장소로 다가온다. 이렇게 시장 곳곳의 다양한 먹거리로 부른 배를 토닥이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 빈손으로 가는 게 아쉽다면 <또아식빵>에 들러 식빵 한 꾸러미를 사보는 것은 어떨까. ‘또 오고 싶은 빵집’이라는 뜻의 <또아식빵>은 갈릭크랜베리식빵, 치즈식빵, 연유식빵, 블루베리식빵, 피자식빵, 초코식빵 등 이색적인 맛을 자랑하는 식빵들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이곳은 빵이 한 번 나올 때마다 한정 판매라고 하니 만약, 이곳의 식빵을 반드시 구매할 계획이 있는 트래블피플이라면 빵 나오는 시간에 맞춰 미리 방문할 것을 권한다.
1913송정역시장이 이렇게 활성화될 수 있었던 데에는 청년들의 열정과 관심 덕분에 가능했다. 무너져 가는 시장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청년들의 마음이 하나둘 모여 지금의 1913송정역시장을 완성해낸 것. 그렇기에 더욱 값지고, 더욱 의미 있는 이곳의 앞으로가 궁금하고 기대된다.
1913송정역시장은 아무래도 시간을 잘 맞춰서 가는 게 중요해요! 특정 시간 이전에는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가게가 많고, 또 이후에는 이미 문을 닫은 가게도 있기 때문이죠!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7년 11월 0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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