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연결고리, 검봉산자연휴양림

2008년 개장한 검봉산자연휴양림은 휴가철을 제외한 평소에는 한적함을 자랑하는 곳이다. 꼬불꼬불 산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휴양림이 아니라 시내와 멀지 않은 곳에 있기에 진입로도 잘 닦여 있는데, 청정 동해안을 한 아름 품은 이 휴양림은 임원항과 해수욕장까지 차로 5~10분 거리면 닿고, 스노클링과 카누의 천국인 장호항과 맹방 해수욕장과도 가까워서 지리적으로 최상의 위치라 할 수 있다. 해양레일바이크가 있는 궁촌역과 용화역, 어촌민속전시관, 추암 촛대바위 같은 문화·자연관광지도 다 가까운 거리이니 연인과 가족이 여행 오기 좋다.
 

검봉산자연휴양림에서는 해발 681.6m에 재량폭포를 휘몰아 승지골, 천본사, 금산, 응봉산, 육백산으로 장쾌하게 연결되는 검봉산 능선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능선을 따라가는 등산이나 MTB 마니아라면 철쭉과 솔붓꽃, 애기풀, 제비꽃 등의 알록달록한 꽃을 보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 혹, 등산 코스보다 더 여유 있는 곳을 원하는 이라면 야영장을 둘러싼 산책로를 거닐면 된다. 

 

검봉산자연휴양림에서의 休가 있는 하루 

숙박에 대해 궁금한 트래블피플이 많을 터이니 숙박시설을 얘기해본다. 단독 숙박시설인 ‘숲 속의 집’과 연립동 및 산림문화휴양관 4동이 있는데, 우선 연립동의 경우 최소 6인실부터 최대 10인실까지 있기에 함께 가는 인원수에 맞게 방의 크기를 정할 수 있다. 청결에 대해 걱정한다면 ‘이불장에는 사용하신 이불을 넣지 마세요’라 적혀있는 문구로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 난방도 잘 되어 있으며 밥솥과 냉장고, 인덕션, 선풍기 등 편의시설까지 두루 갖춰져 있으니 개인용품만 간단하게 가져가면 검봉산자연휴양림에서의 특별한 하루가 시작된다. 
 

오토캠핑장도 사설 오토캠핑장 못지않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데크와 테이블이 세팅돼 있으며 데크 사이즈는 널찍한 크기이다. 혹 이곳에서 고기를 구워 먹거나 바비큐를 해 먹을 생각이 있다면 참고하자. 연립동과 오토캠핑장 둘 다 숯불과 바비큐 시설이 없기 때문. 야영장은 전반적으로 그늘이 부족한 편이나 아쉬울 건 없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자연휴양림답게 깨끗한 화장실과 개수대, 개별 부스 샤워장에 콸콸 나오는 온수가 위로해줄 테니 말이다. 여느 호텔 부럽지 않은 이곳에서 마음 놓고 쉬어 보자.

 

다양한 체험은 덤이오~

검봉산자연휴양림을 이용하는 사람에 한해 무료로 참나무 화분이나 일반 화분을 이용한 야생화분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단 사실을 아는가? 담당 직원의 안내에 따라 어렵지 않게 나만의 화분을 만들 수 있어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만하다. 여기에 더해 분기와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농촌체험을 마련하고 있다. 자녀와 같이 재밌게 체험할 수 있으니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는 일석이조다. 한편 장호항 쪽으로 나가면 장호 어촌체험마을에서 일정 비용을 내고 물고기 잡기 체험과 해양레포츠로 카누, 래프팅, 스노클링 등도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