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보자, 부대시설

용문산자연휴양림은 기호에 따라 화장실과 취사시설, 방이 제공되는 산림휴양관, 산림휴양관과 시설이 같지만 독립공간인 숲속의 집, 여타 부대시설과 달리 숲속에 위치한 테크시설로 구분된다. 산림휴양관은 6개의 객실로 구성되었으며, 33㎡ 크기의 방에 냉장고와 TV, 가스레인지와 화장실이 배치되어 단체로 휴식을 취하러 오는 대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적합한 공간이다.
 

숲 속의 집은 크기가 26㎡으로 산림휴양관보다 작지만 마찬가지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독립적인 독채들로 구성된 점에서 규모의 아쉬움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 테크는 휴양림을 제대로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공간으로, 텐트를 손쉽게 설치할 수 있게 목재로 평평하게 바닥을 깐 공간이다. 취사 등 기본시설은 공용이지만 개인텐트를 치고 제대로 삼림욕을 할 수가 있다.

 

청결함을 보장하는 공공시설

어느 휴양림을 선택하던, 테크를 이용하려는 사람이라면 식사를 위한 취사장과 샤워장, 화장실의 유무와 청결 상태를 사전에 확인하고 예약을 할 필요가 있다. 화장실과 같은 공공시설은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곳이기에 조금이라도 관리가 소홀하거나 방치되면 산림욕을 하기도 전에 불쾌감이 들며 간만의 휴식을 망칠 수 있다.
 

한편 용문산자연휴양림은 공공시설이 청결하기로 유명하다. 샤워실과 화장실에는 전자식 잠금장치가 설치되어 있어서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에 한해서만 관리실에서 번호를 제공한다. 이 번호 또한 수시로 바꾸어 공공시설의 위생과 안전을 매우 철저하게 관리하기에 믿음직스럽다. 샤워시설은 수도만 겨우 설치해 차가운 물이 나오는 낙후된 시설이 아닌, 24시간 따뜻한 온수를 제공하기에 최고의 시설이라 할 수 있다.

 

머리가 맑아지는 용문산 산책

신선하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는 산림욕을 즐기다 보면 혼탁했던 머리가 절로 맑아지는 기분이 들 것이다. 이때 휴양림이 위치해있는 용문산의 백운봉에 오른다면 트래블피플은 행복한 기분마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백운봉은 바위 봉우리가 마치 알프스의 마터호른처럼 수려하다고 해서 경기의 마터호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휴양림에서 대략 1시간 30분 정도 소요해 닿는 백운봉은 등산로가 계단식으로 설치되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등산할 수 있다.
 

또한, 등산코스의 중간에 들리는 백년약수터는 주기적으로 수질을 검사하여서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는 곳이다. 등산하느라 메마른 객의 목을 축이기에 안성맞춤이다. 약수터에서의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뒤에 다시 걸어가 백운봉 정상에 오르면 남쪽으로 양평읍 시내가 조그맣게 내려다보인다. 도시의 반대편인 서쪽으로는 용이 드나드는 문이라 해서 붙여진 용문산의 이름에 걸맞게 기다란 용이 드러누운 듯한 모습의 용문산 산세가 훤히 보여서 한껏 감상할 수 있다.
 
집에서 쉬지 않고 굳이 자연휴양림을 찾는 사람들의 심리는 일상에서 반복되는 삶과 업무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동시에 자연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기 위함이겠다. 용문산자연휴양림은 다른 휴양림과 마찬가지로 집만큼의 편안함을 보장하기는 어렵겠지만 자연 속에서 새롭게 정신을 가다듬고 힐링하길 원하는 트래블피플에게는 꼭 방문해야 할 필수코스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