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축제에서 대형 우수축제로!

밀레니엄을 6개월 남짓 앞둔 1999년, 별다를 일 없이 조용하던 경북 봉화군에서 작은 행사가 열렸다. 석천계곡과 갈래천에서 벌어진 이 행사는 봉화를 찾은 관광객들이 더욱 즐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축제였다. 주제는 봉화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물고기 은어. 그런 이유로 축제의 이름도 봉화은어축제다. 처음부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는 축제는 아니었지만 주민들이 똘똘 뭉쳐 행사를 진행해왔다. 중간에 집중호우로 인해 행사가 중단되었던 적도 있었다. 이처럼 봉화은어축제는 여러 우여곡절 속에서 시작되었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봉화은어축제를 두고 한 말이 아니었을까?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봉화은어축제는 해를 거듭하면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다. 그리고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한 유망축제에 봉화은어축제가 선정된다. 관광객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적극적인 변화를 거듭한 봉화은어축제는 이후 2014년까지 4년 연속 유망축제에 선정된다. 2015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축제로 선정되면서 더욱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알지 못했던 소규모 축제에서 전국이 주목하는 대형 축제로 거듭난 봉화은어축제는 다른 축제 운영위원회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으니그야말로 괄목상대를 몸소 보여주는 축제라 할 수 있다. 

 

은어와 함께 여름의 즐거움 속으로!

이번 봉화은어축제는 봉화군 봉화읍 내성천 일대에서 열린다. 매년 축제의 발전과 방문객의 편의를 돕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봉화은어축제는 흥미를 자극하는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시원한 물놀이와 다채로운 공연 및 체험 행사 등이 준비되어 있으니, 과연 올해에는 어떤 프로그램들로 꾸며질까? 
 

은어를 주제로 펼쳐지는 축제이니 은어잡기 체험을 절대 빠뜨릴 수 없을 것이다. 봉화은어축제는 3가지의 은어잡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장 일반적인 프로그램은 역시 은어 맨손잡기 체험이다. 동그랗게 마련된 풀장에서 활기차게 헤엄치는 은어를 맨손으로 잡는 일은 꽤나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재미만큼은 보장되어 있으니 남녀노소 주저하지 말고 신청해 보자. 이외에도 반두나 낚싯대를 이용한 체험도 즐거운 은어잡기 체험일 것이다.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은어잡기 체험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축제 기간 중에 직접 행사장에 방문해서 신청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화와 인터넷 예매는 불가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물난장 페스티벌, 수상놀이기구 타기, 은어열차, DJ 음악파티 등의 프로그램과 문화유적탐방 버스투어, 가재예술제, 가족건강 걷기대회 등의 연계행사도 함께 진행되니 한번 참여하면 축제의 다채로움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깨끗하고 맛있는 은어를 맛보다!

봉화은어축제의 주인공인 은어는 1급수의 맑은 물에서만 서식하는 민물고기이다. 예로부터 은어는 담백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수많은 미식가의 사랑을 받았던 식재료다. 또한 생선에서 으레 맡을 수 있는 비린내가 없고 은은한 수박 향이 나기 때문에 다양한 음식에 활용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음식은 은어회와 은어구이, 은어튀김, 은어죽 등이 있으며, 영양과 맛을 동시에 충족하기 때문에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되기도 했다. 봉화은어축제에는 이러한 은어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감을 만족시킬 축제, 봉화은어축제에서 신나는 여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