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만들어낸 작품, 해안사구

자연이 만들어낸 자연경관들은 경이로울 때가 많다. 그 작품들 중 트래블아이가 추천해주고 싶은 곳 중 한 곳은 바로 태안의 ‘신두리해안사구’이다. 이 곳은 사막과 흡사한 자연경관으로 ‘한국의 사막’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자연이 만든 거대한 모래 언덕 ‘해안사구’에 대해 알고 있는가?
 
파랑 등의 작용으로 인해 운반된 모래들이 퇴적되면 모래해안인 ‘사빈’이 만들어진다. 사빈에서 모래가 바람을 타고 사빈의 뒤로 날아가 쌓이게 되면 낮은 언덕이 형성되는데, 그게 바로 ‘사구’인 것이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사구’는 많은 조건이 필요한데, 그 조건에는 탁월한 강풍, 건조한 모래, 모래알의 균일함 등이 있다. 모든 조건이 들어맞아 탄생하게 된 사구는 그 경관이 매우 아름답고 신비하다.
 

천연기념물 제 431호로 지정된 신두리해안사구는 한국의 최대 규모 사구로 유명하다. 또한 완벽한 사구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트래블아이는 신두리해안사구의 최대 매력을 꼽으라면 바로 건조한 모래 사이, 환히 모여 핀 ‘해당화 군락지’를 꼽겠다.
 

보통 사막은 ‘죽음의 땅’ 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한국의 사막, ‘신두리해안사구’는 다르다. 건조한 모래언덕 위, 선인장이 어울릴 것만 같은 경관에 생기를 띤 채로 발그레 피어난 ‘해당화’는 조금 위화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곧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풍경은 신두리해안사구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신두리해안사구에는 ‘해당화 군락지’가 있는데, 신두리해안사구만큼 꽃분홍색의 해당화를 한껏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장소는 흔치 않을 것이다.

 

사막에는 오아시스, 신두리에는 해변

위에서 설명했듯, 사구의 주변에는 바다가 있기 마련이다. 신두리해안사구에도 마찬가지로 주변에 신두리해변이 자리 잡고 있다. 사막의 경관에 들려오는 파도 소리라니. 어울리지 않는 듯하면서도 참 매력 있는 조합이지 않은가. 신두리해변은 해안사구 못지 않은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준다. 웨딩 촬영도 종종 온다고 하니, 트래블피플도 멋진 사진 한 컷 찍어보는 것도 좋겠다. 뿐만 아니라 신두리 해변은 해안선 길이가 약 3km라고 한다. 썰물 때는 폭이 200m가량 된다고 하니 결코 작은 바다는 아니다.

또한, 겨울에 불어오는 북서풍은 신두리해안사구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결정적 조건이다. 한국의 사막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사막과는 비슷한 듯 다른 매력을 가진 ‘신두리해안사구’는 그 경관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있다. 색다른 여행지를 찾는 트래블피플이라면 한 번쯤 꼭 가봐야 하는 곳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