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한 자연을 마셔라, 내도리의 절경

한국의 알프스라고 알려진 전라북도 무주, 깊은 산골짜기를 타고 들어가 보면 자연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는 마을이 있다. 장수에서부터 시작된 금강의 상류 부분에 위치한 이곳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사방이 강물로 휘어 감겨 마치 ‘내륙 속의 섬’처럼 보인다 하여 내도리라고 이름 지어진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물도리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물이 맑고 공해가 없는 지역에만 서식한다는 반딧불이가 있는 것을 보아 얼마나 깨끗한 자연환경을 가진 곳인지 짐작할 수 있다.

내도리의 풍경을 더 가까운 곳에서 보고 싶다면, 향로봉 정상에 올라보자. 약 해발 420m의 향로봉 정상에 오르면 내도리의 앞섬과 뒷섬 등 전경을 조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맑은 공기까지 마실 수 있으니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내도리의 절경을 충분히 감상했다면 그곳에서 내려와 천천히 길을 거닐며 주변 풍광을 음미해 보자. 사소한 풀 하나까지도 사랑스럽게 느껴질 것. 훼손되지 않은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내도리, 이곳으로 통하는 길마다 어떤 자연과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생각해 보며 걷는 것도 특별한 재미이다. 

 

오감으로 느끼는 내도리의 특별함 

산과 물, 그리고 농촌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곳, 내도리에서는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가장 유명한 체험으로는 복숭아 따기 체험이 있는데 이는 마을 입구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다. 복숭아 수확철에 가면 남다른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것이다. 마을 입구 좌우로 드넓은 복숭아밭과 마을 곳곳 복숭아꽃 만발한 가로수길의 경관이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 그렇다고 이곳의 복숭아가 관상용으로만 그 매력이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무주의 특산품 중 하나는 복숭아다. 저농약 친환경 방법으로 재배되는 건강한 복숭아이자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 고랭지 지대에서 생산되므로 당도가 높고 부드러운 과질을 자랑한다. 듣기만 해도 너무나 먹음직스러운 복숭아인데 이를 맛볼 수 있는 체험이라니, 단연 내도리에서 가장 유명한 체험일만 하다. 이외에도 포도 따기 체험, 낚시 체험, 다슬기 체험 등도 있다니 참고하자.
 
여기에 하나 더 팁을 주자면 내도리는 어죽의 본고장이라는 사실! 무더운 여름과 찬바람 부는 겨울 모두 허한 기운을 북돋워 줄 수 있는 보양식으로, 이곳에 왔으면 어죽 한 그릇은 기본으로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한번 맛보면 계속 생각나는 별미, 어죽도 내도리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필수 코스이다.
 
금강의 아름다움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내도리 여행은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으로 가득하다. 무주의 특별한 맛과 자연 그대로의 멋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낭만 있는 여행지이니 한 번쯤 들려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특히, 여름에는 녹색의 푸르름이, 가을에는 단풍의 불그레함이 주는 빛깔의 아름다움이 트래블피플의 하루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