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은 군 단위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지역 방문의 해를 지정했다. 기본적으로 강진군은 남도 관광의 1번지로 손꼽히는 곳이며, 그 명성에 맞게 관광적 매력이 풍부한 고장이다. 그런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적극적인 마케팅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다양한 역사와 자연, 문화적 요소가 산재한 강진군에서 최근 몇 년간 가장 주목받고 있는 관광이 있다. 그것은 바로 2015년에 처음으로 실시한 푸소체험이다.
“근심 걱정이 있거든 여기서 다 푸소.”
푸소(FU-SO)체험. 그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생소한 이름이다. 그런데 강진군의 푸소체험을 예약하는 단체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푸소체험을 처음 시작한 2015년에는 주로 전남 및 광주지역의 학교가 신청했지만, 2016년도부터는 전국적으로, 그리고 세계적으로 많은 단체의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강진군에서도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푸소체험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자주 진행한다. 2년도 채 되지 않은 체험이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것은 지자체에서도 엄청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도대체 그 푸소가 무엇이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일까?
우선 푸소라는 단어를 살펴보자. 강진군에서 설명하는 푸소란 Feeling UP - Stress Off의 앞 글자를 조합하여 만든 신조어다. 감성적인 체험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자는 의미가 담긴 단어가 바로 푸소다. 이름의 뜻을 알고 나니 대충 어떤 체험인지 감이 잡힐 것이다. 전라도 지역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강진도 예전부터 농촌문화가 발달한 지역이었다.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농촌의 문화를 숙박체험으로 느껴보는 것, 그것이 푸소체험이 지향하는 바이다.
생소한 이름, 특별한 체험
두루뭉술하게 얘기했지만, 푸소체험은 농가숙박을 기본으로 이루어지는 일련의 활동을 말한다. 체험객은 군청과 마을이 합심하여 조성된 농가에서 주인과 함께 하룻밤을 보낸다. 이곳에선 주인이 차려준 저녁밥을 먹고, 주인집 한 편에 마련된 방에서 잠에 들며, 주인이 차려준 아침밥을 먹는 것이 푸소체험의 중심 내용이다. 설명만 들어선 특별할 것 없는 하루지만, 그 하룻밤 사이엔 농촌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행복을 가슴속에 담아 갈 수 있다. 그 따스하고 너그러운 행복을 담은 관광이 바로 푸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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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잠자리와 먹거리다. 푸소체험은 이 두 요소를 충실하게 만족시킨다. 농가에서 숙박을 한다고 하니 낙후된 가옥에서 지내는 것을 생각했다면 큰 오산. 깔끔하게 리뉴얼된 농가의 모습은 흡사 한옥호텔을 연상하게 한다. 유려한 곡선으로 구성된 가옥에는 실제로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체험객은 실제 거주하고 있는 주민이 준비한 식사를 하고, 산책을 나갈 수도 있다. 푸소체험지 주변은 깔끔하게 구성된 길을 따라 각기 다른 모양새의 한옥이 자리하고 있다. 휘영청 밝은 달빛을 받으며 한옥 사이사이를 걷다보면 그 분위기에 흠뻑 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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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행의 매력을 가장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점은 먹거리일 것이다. 체험 농가의 주인이 직접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도 푸소체험의 참매력 중 하나다. 푸소체험을 예약하고 숙소로 들어오면 대단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밥상을 만날 수 있다. 다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반찬 수에 눈이 번쩍 떠지고,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 향에 코끝이 간질거리며, 건강함을 담은 한 수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반찬 하나하나가 최고급 한식당에 뒤지지 않기 때문에 식사에 관련한 만족도는 가히 최고라 할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다르게 말하자면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매력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농가체험의 이미지가 어떨지는 알 수 없으나, 강진의 푸소체험은 농촌 특유의 편안함과 넉넉함, 아늑함을 모두 갖춘 관광이다. 푸소라는 이름처럼 Feeling Up과 Stress Off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강진은 천국과도 같은 아우라를 뽐낸다. 농촌이 가진 넉넉함의 빛을 따라 떠나가보길 바란다.
푸소체험은 농가에서 주민과 함께 생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외갓집에 놀러 갔던 기억을 떠올리며 강진으로 한 번 떠나봐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06월 2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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