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종이 가능한 세계평화의 종
화천군은 북한과 가까운 지리적 조건으로 다수의 군부대가 위치한 고장이다. 많은 군부대가 위치한 만큼 이곳은 안보 교육을 위한 여행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안보 명소가 있는 화천군이지만 특히 이곳은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만들어진 곳, 그리고 갖가지 문제들로 갈등하는 전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곳, 바로 평화의 댐과 세계평화의 종 공원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만들어진 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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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군과 화천군 사이에는 평화의 댐이라는 건축물이 있다. 이름만 들어서는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지어진 댐으로 추측할 수 있으나, 실상은 많이 다르다. 88올림픽을 앞둔 남한 정권은 북한이 금강산댐을 만들어 서울에 수공을 감행할 것이라는 내용을 발표한다. 당시 정부의 발표에는 금강산댐의 저수량이 최대 200여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이를 수공에 사용하면 16시간 만에 수도권을 수몰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국민들은 수공 방어에 쓰일 댐 건설을 위한 대국민 모금운동을 펼쳤고 약 660억 원의 성금이 모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1987년부터 평화의 댐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정부의 발표는 금강산댐의 수공위험을 약 3배~8배 정도를 부풀린 것이었으며, 사실은 불안했던 전두환 정권의 분위기 조성용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평화의 댐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댐이었지만, 평화와는 상관없는 이유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2002년에 들어서면서 금강산댐의 붕괴 위험이 제기되었다. 그러한 이유로 정부는 그 해부터 평화의 댐의 증축사업을 진행했다. 그리하여 기존의 80m였던 평화의 댐 높이는 증축 후 125m로 높아졌으며, 저수 용량도 5억 9천만 톤에서 26억 3천만 톤으로 증가했다.
시작은 비정상 정권의 국면 전환용으로 만들어졌지만 이후 이곳은 통일 안보 관광지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댐 주변에 철의 삼각지, 양구 펀치볼 전적비 등 다양한 안보 관련 명소가 있기 때문에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생각해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러한 평화의 댐 상부에는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의 평화까지 기원하고 있는 세계평화의 종 공원이 있다.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이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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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화천읍 평화의 댐 상부. 이곳에는 세계평화의 종 공원이라는 이름의 공원이 있다. 이곳은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의 종식과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남북 분단의 중심지인 화천군에 만들어진 평화공원이다. 세계평화의 종 공원에는 세계 종 전시, 평화기원 메시지 탑, 유명 인사들의 핸드 페인팅, 평화 기원 기념물 등이 마련되어 있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구조물은 세계평화의 종이다. 공원의 이름이기도 한 세계평화의 종,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세계평화의 종은 전 세계의 분쟁지역에서 수집한 탄피를 재료로 만들어진 대형 종으로, 평화와 생명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의 탄피,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간의 분쟁의 탄피, 그리고 한국전쟁 유해 발굴 작업 중 발견한 120여 개의 탄피 등 총 29개국에서 수집한 탄피로 세계평화의 종이 만들어졌다. 전쟁과 갈등의 부산물인 탄피로 평화를 기원하는 종의 재료가 된 것이다.
총 1만 관(약 37.5톤)으로 제작한 세계평화의 종은 세계 유일의 분단지역인 한반도의 통일 염원을 담고자 1관을 분리한 9,999관으로 주조되었다. 1관을 다시 분리한 이유는 남북한이 통일되는 날에 1관을 추가하여 완전한 세계평화의 종을 완성한다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종 상부의 비둘기 날개 하나가 떨어져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뜻깊은 의미를 담은 종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화천군의 세계평화의 종 공원을 찾고 있다. 또한 세계평화의 종은 타종할 수 있기 때문에 평화를 기원하며 종을 울려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화천군에서 평화를 기원하다! 평화의 댐과 세계평화의 종 공원을 방문하며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세계의 평화를 생각해보아요~
글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7월 1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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