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는 논개가 태어난 고장으로 충절의 고장이라 불리는 곳. 면적의 67퍼센트가 산지로 이루어져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를 지니고 있는 청정자연의 고장이기도 하다. 유독 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기도 한 장수의 인물에는 대표적으로 2덕 3절 5의라 불리는 10인의 인물을 꼽을 수 있다. 물론 이 중에는 논개도 포함되어 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충절의 고장 장수의 인물들에는 어떤 이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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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 정승의 삶이 깃든 곳, 창계서원의 모습이다.

조선의 명재상이자 청백리의 표상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황희. 황희는 장수 황씨의 후손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만약 황희 정승의 발자취를 찾아보고 싶다면 창계 서원을 찾아가보도록 하자. 황희 정승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는 곳으로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36호인 이곳은 장수군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매년 7월에는 황희 정승을 기리는 제사를 지낸다. 역학과 경서에 능한 정신재 백장은 고려왕조가 무너지자 모든 권력과 부를 버리고 낙향한 고려의 충신. 정신재 백장의 발자취를 찾아볼 수 있는 곳으로는 월강사가 있다. 충숙공 정신재 백장을 비롯하여 일곱 분의 위패를 모시고 있으니 참고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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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군 양악리에는 문태서와 박춘실 장군의 전적비가 세워져 있다.

백용성 조사는 기미 3·1 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하나이자 한국불교의 큰 별로 손꼽히는 분이었다. 우리 민족을 일제로부터 해방하는 것이 곧 중생을 구제하는 길이라 믿고 불교의 대중화와 독립운동을 위해 일평생을 바친 분이었던 박용성 조사의 흔적을 확인하고 싶다면 죽립정사에 방문하자. 그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백용성 조사 유허비를 만나 볼 수 있기 때문.  

유명한 한글 학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정인승 박사. 일제의 문화말살정책에 대항해 조선어학회 사전편찬 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우리말을 지키고 널리 보급하는 데 일평생을 바친 분으로 현재 정인승 박사 기념관에 방문하면 그의 업적과 생애를 한눈에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다.

을사늑약 체결로 국권을 약탈당하자 전해산 장군은 대동의병장으로 500여 명의 의병을 거느리고 전라도 지역에서 70여 회의 전투를 치르며 큰 공을 세웠다. 현재 그의 애국충정을 추모하고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매년 음력 9월 9일이면 추모제가 열린다. 또한 을사늑약 강제 체결에 분개한 박춘실 장군은 호남 의병단을 조직하고 유격전을 펼치며 빛나는 전과를 올린 분이며 60여 차례 일제와 교전을 벌이며 일본군 300여 명을 사살하고 400여 정의 무기를 노획하기도 했다. 현재 원촌 마을 앞에 쌍분 문묘가 있으며 노단 번암초등학교 앞에는 그의 추모비가 세워졌다. 

문태서 장군 역시 일제의 을사늑약 강제 체결에 분개하여 60여 명의 동지를 모아 의병활동에 투신하였다. 문태서 장군은 전라도뿐 아니라 충청북도까지도 진출하여 124회의 교전을 벌일 정도로 대단한 전과를 올렸다고. 구천동에 방문하면 문태서 장군의 전적비를 볼 수 있다니 참고하자. 

여기까지만 봐도 장수군이 얼마나 많은 위인을 배출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터. 실제 장수 지역을 찾아 그들의 흔적을 하나 하나 따라가다 보면 그들의 절의와 충심이 얼마나 위대했는지를 더욱더 잘 실감할 수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