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상사호와 주암호

상사호와 주암호는 1984년부터 1992년에 이르기까지 8년에 걸쳐 준공된 댐으로 인해 생긴 인공 호수다. 약 7만 톤의 물을 담수하고 있는 곳으로 광주, 전남권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댐이 건설된 지 20여 년이 흐른 지금, 상사호와 주암호는 본래의 기능 외에도 수려한 자연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 자원으로 사랑받고 있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국도와 지방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중 상사호는 순천시 승주읍과 상사면에 걸쳐 있다. 용계마을에서 구계마을, 구계마을에서 다시 상사댐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경치가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주암호는 순천과 보성, 화순 등 세 개 시·군에 걸쳐 있는 호수다. 규모가 크기로 유명한 소양호나 충주호에 비하면 작은 편이지만, 조계산과 모후산 사이의 산골짜기에 자리 잡고 있어 경치가 아름답다. 주암호 호반길은 인적이 드물어 한적하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사랑받고 있다. 상사호와 주암호의 호숫가를 거닐 때 들어오는 풍경은 아늑하면서도 아름다워 사색에 잠기기 좋다. 여기에 자욱하게 깔리는 물안개와 수면을 박차고 비상하는 물새들의 모습이 더해지면 마음까지 순수해지는 듯하다. 시간대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상사호의 정취는 언제 보아도 질리지 않는 색다른 모습을 연출한다. 특히, 저녁 노을이 지는 풍광과 하늘을 따라 황금빛으로 물드는 호수의 모습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순천만의 전망대, 화포해변

순천만의 전망대라 불리는 화포는 대표적인 해돋이 명소다. 물론 시원한 갯바람과 함께 펼쳐지는 드넓은 갯벌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여수 앞바다까지 탁 트인 전경이 보여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해안을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도 인기가 많은데 구불구불한 리아스식 해안선이 드라이브의 재미와 감상하는 맛을 더해준다. 지역주민이 뻘배를 타고 갯벌로 나아가 꼬막을 채취하는 장면은 시골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또 다른 볼거리다. 참고로 화포해변에서는 짱뚱어, 칠게, 낙지, 숭어 등이 많이 나온다고 하므로 갯벌에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직접 채취하는 즐거움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