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백운산의 '4대 계곡'을 찾아서,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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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백운산의 '4대 계곡'을 찾아서


빛이 스며든다는 뜻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광양은 섬진강과 함께 백운산, 가야산, 구봉 화산이 솟아 있는 고장이다. 또한, 전라남도에서 가장 높은 백운산(1,222m)은 시 지정나무인 고로쇠나무와 백운란, 백운 원추리 등 1,000종이 넘는 다양한 식물이 자라는 식물의 보고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광양에서 백운산은 빠질 수 없는 명소로 자리 잡았는데 백운산의 수많은 명소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백운산 4대 계곡을 살펴보자.

                    
                

가장 큰 동곡계곡, 아담한 성불계곡

  • 백운산에 있는 계곡 중 가장 큰 동곡계곡(좌)과 가장 아담한 성불계곡(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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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운산에 있는 계곡 중 가장 큰 동곡계곡(좌)과 가장 아담한 성불계곡(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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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산에 있는 계곡 중 가장 큰 동곡계곡(좌)과 가장 아담한 성불계곡(우).

백운산 정상과 따리봉 사이에 있는 한재에서 발원한 동곡계곡은 백운산에 있는 계곡 가운데 가장 크고 길다. 실제 길이가 10km에 이를 정도로 긴 길이를 자랑하며 이 길을 따라 학사대, 용소, 선유대 등의 비경이 펼쳐져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계곡 초입에 있는 학사대 주변은 조선 중종 때의 유학자인 최산두 선생이 10년 동안 학문을 닦은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경치를 보고 있노라면 집중도 잘되고 수려한 경관을 벗 삼아 학문에 매진하기 딱 좋은 곳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백운산의 봉우리인 도솔봉과 형제봉 사이에서 발원한 성불계곡은 약 2km의 길이로 펼쳐져 있다. 백운산의 4대 계곡 중에서 가장 아담하고 아늑하여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기암괴석 사이로 평평한 바위가 산재해 있어 자리를 잡고 쉼터로 활용하기에 좋으며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은 바라만 보아도 시원해지는 듯하다.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울창하면서도 수려한 삼림이 맑은 계곡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는 계곡이다. 여름이면 무더위를 피해서 찾아오는 방문객이 많고 가을이면 붉게 물드는 삼림의 단풍을 감상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 겨울이면 겨울 눈꽃이 아름다워 사계절 내내 자연의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시원한 어치계곡, 아름다운 금천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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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그림 같은 어치계곡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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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물장구를 치는 사람들이 인상적인 금천계곡의 모습 

군데군데 매화나무가 많이 식재되어 있어 매화 향이 가득한 어치 계곡은 울창한 원시림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을 자랑한다. 길이가 7km에 이르며 계곡 곳곳에 발을 담그고 쉴 수 있는 바위가 많은 명소다. 언제 찾아도 좋은 곳이지만 특히, 매화꽃이 계곡을 뒤덮는 봄이 되면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비경이 펼쳐진다. 여름철 한낮에도 바위에 이슬이 맺혀 있을 정도로 시원해 해가 갈수록 더워지는 여름 날씨를 피해 찾아오는 방문객도 많다. 도토리나무가 가득하여 가을이면 도토리를 줍는 사람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광양에 있는 폭포 가운데 가장 유명한 구시폭포가 있는 계곡으로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구시폭포의 모습은 웅장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면 장엄하게 들리는 폭포 소리가 특징이다.

금천계곡은 백운산 뒤편의 능선을 따라 2~3km의 길이로 펼쳐져 있다. 선녀가 내려와 베를 짰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옥녀봉에서 발원한 물이 흐르는 곳으로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청정함을 간직하고 있다.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기에 딱 좋은 수심을 자랑하며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물놀이를 즐기며 한여름의 무더위를 잊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명소다. 계곡을 따라 곳곳에서 참게탕, 매운탕, 재첩회, 재첩국, 닭 불고기, 백숙, 염소 구이 등 다양한 별미를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 들어서 있어 더욱 좋다. 소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솔향과 솔바람 소리는 마음까지도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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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은 전라남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데요. 백운산이 자랑하는 4대 계곡을  보고싶다면 광양시를 찾아보세요. 각 계곡마다 같은 듯 다른 풍경을 선사해준답니다.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05월 0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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