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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맛에 취하다, 안동소주전통음식박물관


예로부터 안동은 가장 한국다운 고장, 선비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못지않게 소주와 전통음식문화로도 유명한 안동! 특히, 신라 시대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천이백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안동소주는 안동의 전통이자 우리의 전통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트래블투데이]가  준비한 오늘의 여행지! 안동소주와 전통음식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안동소주전통음식박물관’이다. 이곳을 통해 요새는 구경하기 힘든 전통 상차림과 안동의 자랑, 안동소주에 대해 새롭게 알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안동소주의 제조과정을 알아보는 소주박물관

  • 안동소주와 전통음식의 문화를 알 수 있는 안동소주전통음식박물관

안동소주와 전통음식의 문화를 알 수 있는 안동소주전통음식박물관 

경상북도 안동시에 민속주 전문박물관이 들어선 것은 꽤 오래된 일. 1995년 12월 처음 문을 연 이곳의 원래 명칭은 안동소주전승관. 경상북도 무형문화재이자 안동소주 기능보유자인 조옥화 관장이 설립하였다. 약 500㎡의 규모로 안동소주 관련 자료 200점, 전통음식 관련 자료 460점 등 총 660점의 자료를 갖추고 있다. 내부에는 안동소주박물관을 비롯한 전통음식박물관, 소주체험장, 시음장 등이 조성되어 있다.
 

  • 안동소주를 만들기 전 정성을 다해 비손을 드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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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에서는 주안상과 함께 귀한 가양주를 내어 손님을 대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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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소주를 만들기 전 정성을 다해 비손을 드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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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서는 주안상과 함께 귀한 가양주를 내어 손님을 대접하였다.

안동소주가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술의 역사 및 민속주의 종류, 각종 제조도구, 접대예절 등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안동소주박물관은 왜 안동소주가 안동의 상징이자 자랑일 수밖에 없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놀라운 것은 실제와 같은 모형을 전시해 놓아 안동소주가 처음부터 어떤 과정과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지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는 점. 
 

  • 실제 같은 모형을 통해 안동소주의 제조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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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제 같은 모형을 통해 안동소주의 제조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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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제 같은 모형을 통해 안동소주의 제조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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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같은 모형을 통해 안동소주의 제조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안동소주를 내리기 전 정갈한 몸과 마음으로 소주가 잘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의례 행위인 비손의 모습이다. 모형으로 전시해 놓았지만 안동소주 하나를 만드는데 얼마나 깊은 정성이 담겨 있는지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소주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도구들인 소주고리와 고두밥, 함지박 등도 살펴볼 수 있으며 과거 신라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소주와 관련 있는 토기나 청자, 백자 등을 전시해 놓기도 해 과거에는 어떤 술병과 술잔에 술을 따라 마셨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이외에도 안동소주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체험장은 전통 부엌 모습 그대로를 재현해 놓았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직접 체험도 가능하다. 
 
 

전통음식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전통음식박물관

  • 다채로운 빛깔과 모습을 띤 여러가지 떡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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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떡과 과일을 높이 쌓은 회갑상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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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자베스 여왕 방한 당시 생일상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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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빛깔과 모습을 띤 여러가지 떡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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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과 과일을 높이 쌓은 회갑상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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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여왕 방한 당시 생일상의 모습

각종 전통음식의 상차림이 궁금하다면 안동 전통음식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우리나라의 전통의례인 관혼상제에 쓰이는 상차림부터 임금께 진상했던 수라상, 엘리자베스 여왕 방한 당시의 생일상 등 우리의 전통식문화를 잘 보여주는 음식들이 다채롭게 전시되어 있다. 예로부터 쌀이 귀하여 잡곡밥을 많이 먹었던 안동은 제사를 따로 지내지 않고 제사밥처럼 만들어 파는 ‘헛제사밥’부터 무와 고춧가루, 생강즙 등을 넣어 매운 맛과 시원한 맛이 나는 ‘안동식혜’, 삶아 건진 손국수에 장국을 말아서 호박이나 김, 실고추, 쇠고기 등을 고명으로 올린 ‘건진국수’ 등 안동 대대로의 전통음식을 살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안동음식은 맵고 짜다고 말한다. 이는, 각종 전통의례로 인해 손님 맞을 일이 빈번했기 때문에 한번 만들어 오랫동안 먹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폐백음식이라 하면 서울에서는 육포와 대추를 준비하고 술을 올리는데 안동에서는 육포 대신 닭을 통째로 쪄서 겉을 달걀지단이나 색지로 장식하여 올린다는 점, 다른 곳과 달리 배추전을 제사나 잔치 때 쓰는 점 등 안동의 특색 있는 음식문화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는 1999년 4월 21일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안동을 방문했을 때의 상차림이다. 마침 이때 여왕의 생일이었기 때문에 궁중에서 임금에게만 올리던 문어오름과 매화나무로 만든 꽃떡 등 47가지 음식으로 생일상을 차려 여왕의 감탄을 자아냈다고. 이외에도 임금에게 올리던 수라상을 화려하게 수놓은 12첩 반상차림이나 인절미, 한과, 전, 떡 등의 이바지 음식도 생생하게 재현되어 있다. 아마 안동소주전통음식박물관을 돌아보고 난 후에는 '안동'이라는 고장의 멋과 맛, 흥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느낌이 들 것. 그동안 안동하면 생각났던 하회마을이나 도산서원 등의 명소 외에도 우리의 전통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이곳 안동소주전통음식박물관도 함께 기억되는 명소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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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이수민 취재기자

발행2024년 02월 1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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