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명산을 비롯하여 전국 각지에는 크고 작은 사찰들이 터를 잡고 있다. 야단스럽지 않으면서도 활력이 느껴지고 세련되진 않지만 기품이 있는, 사찰 고유의 멋과 정취는 아마 그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을 것.
 
사찰마다 간직하고 있는 신비로운 전설에 한 번 빠져들고, 사찰마다 품고 있는 진귀한 보물에 두 번 빠져든다. 세계기록문화유산 팔만대장경을 간직한 합천 ‘해인사’부터 석가탑과 다보탑 등 일곱 가지 보물이 숨겨져 있는 경주 ‘불국사’, 국보 3점과 보물 22점을 품에 안은 보은 ‘법주사’ 등. 국내의 수많은 사찰이 간직한 저마다의 비경과 보물은 오롯이 그곳에서만 볼 수 있다.

이처럼 아직도 국내의 수많은 사찰이 많은 사람의 시선과 발길을 잡을 수 있는 이유는 변하지 않는 천혜의 자연, 그리고 의미 있는 보물이 있어서일 것.
 
사찰을 둘러싸고 있는 우거진 나무들이며 곳곳에 소담하게 피어있는 들꽃들이 주는 자연의 아름다움은 마치 꿈꾸는 듯 황홀하다. 또 사찰 한켠에 자리한 보물의 흔적과 의미를 되새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나아가 사찰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템플스테이 또한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
 
이유 없이 우울하거나 답답할 때 또는 괜히 생각만 많아질 때 편히 찾을 수 있는 곳. 사찰.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의 기분과 감정이 제어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때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사찰로 향해 보자. 그곳에 담긴 풍경, 소리, 냄새를 천천히 음미하면서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수 있다. 너무 급하게 달려온 것은 아닌지, 필요 이상의 걱정을 하는 것은 아닌지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하기에는 사찰만큼 좋은 곳이 없다.
 
오래될수록 더 반짝이고, 갈수록 새로운 사찰은 빠질 수 없는 여행 코스 중 하나! 그렇기에 사찰에서의 시간은 더욱 느리게 간다. 트래블피플의 발걸음이 닿는 그곳에는 어떤 이야기와 보물들로 가득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