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낳게 구회된 곳곳이 모두 가야의 고분임을 말해준다.
인생은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앞날이 어찌 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는 뜻. 한 시대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시기에는 번성하다가도, 또 어느 시기가 지나면 쇠락하게 되는 그런 이치. 그래서 시대는 늘 변하고, 그 속의 인생도 자꾸 변하나 보다. 그럼에도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과거의 기록 ‘역사’가 아닐까. 오늘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가야문화의 모습을 보여주는 복천동 고분군과 복천박물관으로 떠나보자.
부산의 가야문화를 알 수 있는, 복천동 고분군
부산의 가장 상징적인 고분이라 할 수 있는 복천동 고분군은 경주에 버금가는 최대의 고분군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복천동 고분군에서 나온 유물이 다양하고 방대하다는 의미. 지금까지 복천동 고분군에서 발굴된 고분은 모두 113기로, 덧널무덤에서 구덩식 돌덧널무덤, 그리고 앞트기식 돌방무덤에 이르기까지 고분마다 그 모습이 매우 다양하다. 그야말로 가야 무덤 구조와 변화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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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산이 서남쪽으로 뻗어 있는 낮은 구릉에 자리한 복천동 고분군은 푸르른 잔디 위에, 나무로 만들어진 네모난 공간들이 구획되어 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당시 무덤 발굴기호와 무덤 형식, 시대 등을 표기해 놓은 표지석이 있으니 당시 가야 문화를 아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시선을 돌려 고분군 아래를 바라보면 동래 시내의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고분을 찬찬히 살펴보았다면 이제는 야외전시관으로 향해보자. 구릉 위의 유리돔으로 만들어진 야외 전시관에는 제53호 덧널무덤과 제54호 구덩식덧널무덤 내부를 발굴 현장 그대로 전시, 당시의 무덤 모습이 어떠했는지, 그 안의 부장품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을 엿볼 수 있다. 만일, 부산의 가야문화가 궁금하다면. 복천동 고분군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고분군의 유물을 모아! 모아! 복천박물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복천동 고분군 포함 야외전시관까지 다 둘러봤다면, 근처 복천박물관을빼 놓을 수 없다. 고분군과 박물관은 구름다리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비교적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이곳은 실제 고분군에서 발굴된 각종 유물들을 전시해 놓아 복천동 고분군에 대해보다 정밀하고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다. 2층과 3층에 조성되어 있는 제 1전시실과, 제 2전시실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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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 1전시실은 신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기까지 무덤의 전반적인 변화와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복천동 고분군의 무덤 형태를 잘 기억할 수 있도록 매직비전과 비디오모니터를 설치해 놓은 점이 돋보인다. 이어지는 제 2전시실에는 복천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실제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들로 토기부터 장신구, 농기구, 갑옷과 투구 등에 이르기까지 그 양과 종류가 굉장히 방대하다. 또한, 한국의 고대문화에 대해 실감나게 배울 수 있도록 여섯 개의 영상물을 보여주는 영상자료실도 자리한다. 이곳 복천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는 무료이다. 가야의 철기문화를 알려주는 중요한 유적복천동 고분군과 복천박물관! 보다 쉽고, 재미있게 부산의 가야문화를 알고 싶다면, 이곳으로 떠나보자.
다양한 역사 유적지를 갖고 있는 동래는, 부산의 역사이자 가야문화의 꽃입니다. 복천동 고분군과 복천박물관에서 진~한 가야 역사기행 어떠신가요?
글 트래블투데이 서덕아 취재기자
발행2016년 02월 0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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