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곳곳에 남아 있는 역사와 관련된 여행지를 모두 꼽아보자면 몇이나 될까. 어느 것이 중하고, 어느 것이 덜 중한지를 갈라보는 일 또한 사람마다의 관점이 다를 테니 별 의미가 없는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역사의 순서대로 줄을 세워 보자면 제법 객관적인 관점에서의 역사여행지를 찾아낼 수 있다. [트래블투데이]는 많고도 많은 역사 테마의 여행지들 중에서도 강화군에 있는 참성단을 추천해 보고자 한다.
단군들이 올랐던 산, 단군들이 기도했던 자리
강화도의 마니산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음직한 곳. 한국사의 흐름을 짚어 나가고자 할 때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마니산이니 말이다. 잠시, 단군 신화의 내용을 떠올려 보자. 단군 왕검은 하늘에서 내려온 환웅과 웅녀 사이에서 난 아들. 단군 왕검이 세운 나라, 고조선이 하늘과 연이 깊었음은 두말 할 것도 없는 사실이다.
사실, ‘단군’이라는 것은 한 명의 인물을 칭하는 말이 아니다. 단군 왕검의 뒤를 부루 단군, 가륵 단군 등이 이었으니, 단군이라는 것은 고조선 시대의 수장을 뜻하는 말과도 같았다. 단군 왕검의 뒤를 이었던 단군들 또한 단군 왕검과 마찬가지로 하늘을 믿고 따랐다. 단군 왕검이 마니산 정상에 처음으로 참성단을 쌓아 제사를 지냈고, 단군 왕검의 뒤를 이은 단군들 또한 이 참성단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
단군 왕검이 제를 지냈던 것은 음력 10월 3일로 지금의 개천절의 기원이 되었으며 다른 단군들은 음력 3월 16일에 제를 지내며 이 날을 ‘대영절(大迎節)’이라 불렀다. ‘대영’이라 함은 ‘크게 맞이한다’는 뜻을 가진 말. 대영절은 하늘을 맞이하는 날이었다. 트래블피플이 찾아가 볼 마니산의 참성단. 그곳은 지금으로부터 수천 년 전, 수십 명의 단군들이 올라 허리를 굽혔던 곳이며, 하늘과 땅이 만났던 곳이기도 한 것이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니
사적 제136호로 지정되어 있는 참성단은 그 모양새부터가 특별한 곳이다. 마니산을 올라 참성단까지 닿으면, 그 모습의 독특함에 입이 떡 벌어지게 된다. 참성단은 크게 두 개의 단을 가진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참성단까지 올랐을 때 먼저 닿을 수 있는 곳은 원형, 그보다 조금 더 위쪽에 자리하고 있는 제단은 사각형이다. 이러한 형태의 제단은 우리나라에서밖에 발견할 수 없는 것인데, 여기에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선조들의 옛 생각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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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은 그 전체적인 모양새는 물론, 조금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아도 놀라운 곳. 마니산 정상이라는 결코 낮다 할 수 없는 곳에 위치해 있음에도 네모반듯한 돌들이 켜켜이 쌓여 거대한 제(祭)의 터를 만들고 있다. 각 돌들의 형태는 인공적으로 다듬은 것이라고 하나, 비바람이 몰아쳐도 무너지는 일이 없었던 참성단의 건축 과정에 접착을 위한 어떤 공정도 들어가 있지 않다는 사실은 한층 더 놀라운 일. 공터도 아닌 산 정상에 이런 견고한 구조물을 세운 것이니, 선조들의 지혜와 힘을 재평가해 보아도 좋지 않을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한 기가 흐르는 곳이라는 속설도 있으니, 이왕 참성단까지를 올라 보았다면 단군 중 한 사람이 된 듯 하늘에 작은 기도를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그 옛날, 둥근 하늘과 닿았던 자리에서라면 트래블피플의 기도도 그저 흘러가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드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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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10월 0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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