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곳에 발을 딛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조상들의 노력을 알고 있는가? 예부터 우리나라를 수없이 괴롭히는 외세의 힘에 맞서 싸운 선대의 투쟁은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게 하는 명분을 만들어주었다. 지금은 평화롭게 거닐고 다니는 이 땅도 그들의 피와 눈물로 얼룩진 외세에 대한 싸움이 아니었다면 과연 상상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경기 김포시에 있는 덕포진에 서 있노라면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 포탄이 빗발치고 한 명씩 죽어가는 비극적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한 선대의 노력을 느껴야 한다. 그 느낌이 더한 감동과 함께하는 여행을 선사할 것이다.
한이 서린 ‘손돌바람’이 불어오는 덕포진
덕포진에는 바다로 튀어나온 두 지형이 이루어낸 기이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밀물과 썰물이 구분되는 서해지역인 이곳은 두 지역에 부딪히면서 생기는 해류의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한, 이곳의 지형을 설명해주는 전설이 하나 있다. 고려 말. 고종이 계속되는 원나라의 침략을 피해 강화도로 몰래 피난을 가려고 탄 배가 계속해서 되돌아가려 하자 사공이 모략을 가지고 있다 생각한 고종은 사공을 처형, 후에 사공이 아닌 특이한 지형 때문에 일어난 것을 알게 된 고종은 죽은 사공의 넋을 기리기 위해 제사를 치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 당시 죽은 사공의 이름이 손돌이며 이 지형을 손돌목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아직 덕포진 부근에는 손돌의 무덤이 있어 그 전설을 입증해준다. 그리고 손돌의 제사를 치른 시기가 음력 10월 20일경인데 이 시기는 겨울의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로 이때 부는 바람을 사공의 이름을 따 손돌풍이라고 한다.
과거 아픔이 쌓이면서 만들어낸 지금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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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어디서나 버튼 하나로 시작되는 전쟁과 달리 예전에 싸우기 위해서는 침입하려는 곳에 가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래서 외세들은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로 침입하기 위해 해류를 따라 침입하고자 하였다. 그중에서 서해의 해류를 따라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한 전략 요충지가 바로 덕포진이다. 덕포진이 생겨난 배경도 임진왜란을 겪은 선조가 더 이상의 혼란을 방지하고자 만든 방어시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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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에는 프랑스와 미국의 서양 군함에 맞선 병인양요(1886) 그리고 신미양요(1871)의 전투가 이루어진 장소였다. 지금은 잘 정돈된 산책로와 경관은 과거 치열했던 전투를 이룬 곳과는 상반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강을 따라 길게 늘어진 포대와 안내문이 덕포진의 모습만이 그 분위기를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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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직접 선대의 슬픔을 직접 보고 느끼지 않았지만, 그들이 이뤄낸 투쟁을 알 필요는 있다. 바로 이 대한민국에서 펼쳐진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가 우리나라에 침입하고 핍박하여 그 나라는 우리의 적이라고 칭하기 전에 그런 적에 맞서 싸워 우리나라를 지켜온 분들의 노고를 먼저 깨닫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트래블투데이]가 추천하는 과거를 깨닫고 선대가 흘린 피와 눈물을 느낄 수 있는 바로 이곳. 덕포진이다.
같은 장소, 다른 시간 그리고 감정들을 느낄 수 있는 아픈 상처가 있는 역사의 현장 덕포진으로 여행을 떠나보시겠어요?
글 트래블피플 김의철 파워리포터
발행2016년 06월 1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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