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조용한 자리를 찾고 싶어지기 마련. 산자락에 묻힌 고요한 산사에서라면 특별한 감상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곤 한다. 산이라 하면 명산이 좋겠고, 사찰이라 하면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고찰이 좋겠다. 산사에 신비로움을 더해 줄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면 좋을 것이고, 산사 안에서 귀한 보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면 더욱이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설악산 자락에 있는 신흥사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신비로운 전설로 시작하는 신흥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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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사는 신라 진덕여왕 때 자장율사에 의해 세워진 고찰. 처음의 이름은 향성사였다 하는데, 의상대사가 사찰을 돌볼 때는 선정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기도 하였다. 후에 영서와 연옥, 혜원이라는 이름의 세 스님이 현몽을 꾸었으니, 이를 계기로 지금의 신흥사가 탄생하였다 한다. 세 스님이 꾼 현몽에는 백발의 노인이 나타나 ‘신역’을 알려 주었고, 스님들은 현몽을 흘려 넘기지 않았다. 이 꿈에 등장한 곳이 바로 현재의 신흥사가 자리한 곳이다. 신흥사(神興寺)라는 이름 또한 신의 계시를 받아 세웠다 해서 붙은 이름이니, 꿈속의 백발노인은 산신 즈음 되는 인물이 아니었을까. 전설의 시작부터가 신비롭다 하지 않을 수 없겠다.
높은 곳에 올라 신흥사를 내려다본다면 왜 세 스님의 현몽에 등장한 백발의 노인이 신흥사 자리를 점찍어 주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설악산의 아름다운 산세에 녹아들 듯 자리하고 있는 신흥사, 바람도, 불도, 물도 피해간다는 명당 중의 명당에 터를 잡고 있으니 말이다. 권금성 방면에서 바라본다면 신흥사와 울산바위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담을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 또한 팁으로 전해 드린다.
외설악에 자리하고 있는 이 사찰은 수많은 등산객들이 거쳐 가는 관문이 되기도 한다. 신흥사에서 울산바위와 흔들바위, 신흥사의 암자인 내원암과 계조암, 안양암으로 향하는 길을 탈 수도 있으니, 신흥사의 이야기에 이어 설악산 자락의 전설 이야기들을 잔뜩 들어두고 싶은 트래블피플이라면 참고해 두어도 좋겠다. 설악산 케이블카 또한 이 신흥사 일원에서 탑승할 수 있으니, 신흥사는 언제나 새로운 이야기들로 북적일 수밖에 없는 절이다.
곳곳이 보물, 신흥사 구석구석
신흥사는 둘러볼 것이 많은 사찰이다. 창건 당시에 주조했다 전해지는 범종은 무려 1400년의 연대를 가지고 있으며,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보물 제1721호로 지정되어 있다. 극락보전과 경판, 보제루, 신흥사 금고, 안양암 아미타화상도, 명부전 등은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향성사지 3층 석탑이 보물 제 43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신흥사 부도군과 신흥사 칠성도는 강원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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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거대한 청동대불(통일대불)의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겠는데, 무려 108톤의 청동을 들여 만든 이 청동대불은 민족통일의 염원을 담아 만든 것. 1987년부터 조성을 시작하여 1997년에야 점안식을 가질 수 있었던 신흥사의 자랑 중의 자랑이다. 청동대불은 그저 크기만 한 것이 아니다. 불상의 내부에는 진신사리 3과, 다라니경, 칠보 등의 유물이 봉안되어 있으니 청동대불을 진득히 감상해 보는 편이 후에 후회가 남지 않을 것이다.
가지런히 놓인 소원 기와 또한 신흥사가 가진 보물 중 하나라 할 수 있지 않을까. 2015년에는 신흥사에서 보관 중이던 청동시루가 새로이 강원도문화재자료 제 169호로 지정되었으니, 신흥사를 둘러볼 때에는 눈을 크게 뜨라. 이 오랜 사찰, 그야말로 곳곳이 ‘보물’로 가득 차 있으니 말이다.
가까이에서 보아도, 멀리서 보아도 아름다운 신흥사! 설악산의 아름다움을 즐기기에도 제격일 것 같아요~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18년 08월 2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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