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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담은 박물관, 금강산자연사박물관


휴전선 이남의 최북단에 위치한 지역, 고성군. 이곳에는 돌이 된 지구를 담은 박물관이 있다. 현내면에 위치한 금강산자연사박물관이 바로 그것. 신비로운 지구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인 이 박물관은 무려 4,000평에 달하는 대지에 우주와 지구를 형상화한 ‘특급’ 규모를 가지고 있는 박물관. 지구를 담고 있는 이 박물관을 돌아보는 것은 지구의 오랜 역사를 돌아보는 일이기도 하니, 아이들과 함께하는 고성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금강산자연사박물관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겠다. 

                    
                

머나먼 세월을 건너, 지구의 소식을 듣다

금강산자연사박물관은 그 외관에서부터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곳이다. 공룡부터 기린까지, 지구에 살았었거나 현재 살고 있는 특별한 동물들의 모형들이 양 테라스 위에서 금강산자연사박물관을 굽어보고 서 있으니 말이다. 관람을 시작하기 전 이 모형들을 보며 탄성을 내질렀다면, 관람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는 꼭 함께 사진을 찍어볼 것! 금강산자연사박물관에서 관람하고 만나본 것들을 오래도록 잊지 못하게 해 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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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자연사박물관은 고성에 위치한 대규모의 자연사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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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의 공룡, 그리고 로비의 매머드까지! 아이들의 눈길을 확 잡아끄는 모형들

금강산자연사박물관의 진짜 매력은, 물론 박물관 안쪽에서 만날 수 있다. 금강산자연사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다양하다. 간단한 개요를 살펴보자면 고생대 화석과 중생대 화석, 신생대 화석, 지구 광물과 희귀 곤충, 그리고 세계 건축모형물 등. 박물관은 크게 화석관과 운석관(금강산자연사박물관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운석 박물관이기도 하다!), 광물관, 자연관, 특별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의 관, 그리고 또 하나의 관을 둘러보는 내내 호기심과 흥미로 눈을 반짝이게 되는 것은 비단 아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어른들이 보아도 충분히 흥미로울 내용이 금강산자연사박물관 안에 가득 차 있으니 말이다. 먼 옛날의 지구에 살았던 생물들을 살펴볼 수 있음은 물론, 우주에서 지구를 찾아온 운석들과 현재 땅속에 매장되어 있는 다양한 광물들이 금강산자연사박물관에서 트래블피플을 기다리고 있다. 

 

금강산자연사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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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자연사박물관의 다양한 볼거리들이 트래블피플의 발길을 붙들어 맬 것이다.

자연관과 특별관은 금강산자연사박물관에서도 특별한 곳인데, 우선 자연관은 태양열 에너지와 바람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어 자연의 힘에 대한 상식을 채워갈 수 있는 곳이다. 특별관에는 세계적인 희귀종인 황금박쥐가 전시되어 있다. 멸종위기동물 1호이며 천연기념물 452호이기도 한 이 황금박쥐는 전 세계에서도 200여 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은 특급 희귀종이니, 금강산자연사박물관을 찾았을 때 반드시 만나보아야 할 것이다. 특별관은 희귀 곤충관을 포함하고 있다. 희귀 곤충관에서는 지구에 존재하는 곤충 중에서도 자연의 신비를 느껴볼 수 있는 종들을 골라 전시하고 있으니, 자연이나 곤충에 대해 관심이 많은 트래블피플이라면 꼼꼼히 살펴보아야 할 곳이다. 

1998년, 휴전선 너머의 금강산을 둘러볼 수 있는 첫 번째 기회가 열렸었다. 우리나라의 분단에 대한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던 이 사건은 수많은 사람을 울고 웃게 했을뿐더러, 잇단 수많은 사건을 남기기도 했다. 금강산자연사박물관의 개관은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었을 때에 ‘갈 수 없게 된 산’의 이름을 딴 박물관이 개관한 일에 대한 고민의 여지를 남겨 본다. 어쩌면 금강산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되었을 때, DMZ에 접한 고성을 거쳐 가며 이 박물관에 한 번 더 들러본다면 그 감상이 남다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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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된다면 금강산자연사박물관을 거쳐 금강산 구경을 가게 될까요? 과거의 이야기는 물론, 미래의 이야기까지도 상상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 바로 금강산자연사박물관이네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1년 06월 0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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