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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대학의 완성, 뿌리깊은 천년고찰 동학사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유불선(儒佛仙)’ 사상이라 하여, 유교, 불교, 도교의 영향을 긴밀하게 받아왔다. 이중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는 뜻의 ‘불교’는 불도에 정진하는 것이 덕을 쌓는 길이고, 그 길이 곧, 극락왕생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는 믿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뿌리 내리게 되었다. 그래서 현재, 우리나라에는 전국 각지에 많은 사찰들이 자리하고 있는데다, 각각의 사찰마다 신자들이 계속 찾아오고 있어, ‘불교’의 영향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크게 자리 잡고 있는지를 새삼 느끼게 해준다. 그 중에서도 충남 공주의 정기를 받아 천연의 맑은 빛을 자랑하는 계룡산 자락, 그 곳에 위치한 ‘동학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오랜 역사를 거쳐 탄생한, ‘동학사’

  • 동학사의 중심, 대웅전의 전경

동학사의 중심, 대웅전의 전경 

지금으로부터 약 1,300여 년 전 신라시대 때, 남매탑 전설에 전해지는 상원조사로부터 동학사의 기원이 시작된다. 즉, 상원조사가 은혜를 갚으려는 호랑이 덕분에 우연히 여인과 만나 의남매를 맺게 되고, 함께 도를 닦게 되었다. 그 곳이 바로, 상원암이자 현재 동학사의 시초라 할 수 있다. 후에 724년(성덕원 23)에 회의화상이 그 두 사람을 기리기 위해 쌓은 탑이 현재 남아 있는 남매탑이라 전해지는데, 여하튼 당시에는 ‘문수보살이 강림한 도량’이라 하여 절 이름을 ‘청량사’라 하였다.
 
이후 여러 번의 중창을 거치게 되어 지금의 동학사가 완성, ‘동학사’라는 이름이 되기까지도 여러 가지의 얽혀 있는 설(說)이 있다. 절의 동쪽에 학 모양의 바위가 있어 ‘동학사’라 불린다는 이야기도 있고, 고려의 충신이었던 정몽주를 이 절에서 제향하였으므로 ‘동학사’라 불리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어찌됐든 이름에 얽힌 여러 가지 설(說)만큼이나 오랜 역사 속에서 제 모습을 갖춰온 동학사! 사찰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뭇 궁금하다.   
 

  • 경내에서 조용히 불도를 쌓는 중이신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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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학사 한켠에 자리한 범종각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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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 피었는지 모르는 소담한 연꽃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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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지런히 길을 걸어가는 스님, 어디를 가시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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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에서 조용히 불도를 쌓는 중이신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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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 한켠에 자리한 범종각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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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피었는지 모르는 소담한 연꽃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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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히 길을 걸어가는 스님, 어디를 가시는걸까?

동학사를 방문했다면 먼저, ‘숙모전’을 빼 놓을 수 없다. 숙모전은 세조 때문에 비운의 왕이 되어버린 단종을 모신 전(展)으로 동무와 서무에는 사육신과 생육신 등 여러 충신들을 모시고 있다. 또한, 고려 때의 유명한 충신 정몽주, 이색, 길재 등의 위패를 모신 곳인 ‘삼은각’도 함께 살펴보자. 이외에도 신라 때 왜국에 인질로 잡혀간 눌지왕의 아우를 구하고, 대신 왜의 희생양이 되며 충의를 지킨 신하, 박제상을 모신 곳으로 알려진 ‘동계사’도 꼭 봐야 하는 곳 중의 하나이다.
 
사실, 대개의 고건축물이 그렇듯, 저마다 얽혀 있는 이야기가 다르고, 알면 알수록 신비한 사실도 많이 있다. 만약 아무것도 모르는 채, 동학사를 방문했다면 그저 평범한 하나의 사찰에 지나지 않았겠지만 동학사 곳곳의 숨겨진 이야기를 알고 이 곳을 방문한다면 훨씬 더 의미 있고 인상 깊은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승가대학을 논한다면, 동학사가 으뜸이지

계룡산 정기로 더욱 빛이나는 동학사의 전경 

‘닭벼슬을 쓴 용의 모습’을 뜻하는 계룡산 동북쪽 기슭에 자리 잡은 ‘동학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비구니스님을 위한 전문 강원(사찰 내 전문교육기관)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 가치가 있다. 그래서 많은 비구니스님들의 모교이자 지금까지도 많은 학승과 수행자들을 배출해낸 동학사는 ‘옛 것을 통해 새 것을 배운다’는 ‘온고지신’의 정신이 깃든 참된 교육의 장이다. 이렇듯 스님들을 위한 양질의 수업을 제공할 뿐 아니라 요가나 사군자, 서예와 같은 문화예술활동도 겸함으로써 여가생활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부처님의 불도를 계승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수행하는 스님들, 그리고 그러한 스님들을 통해 부처님을 뽑는다는 ‘선불장(選佛場)’의 공간이라 말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아름다운 자연정취와 함께 다채로운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불교문화원도 있다. 2층 건물로 이루어진 현대식 사찰로써 법당과 독서실, 영상실, 안내실 등으로 조성되어 있다. 이 곳에서는 불교대학 기초교리반, 전문 경전반 등 수준이나 정도에 따른 다양한 수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평상시에는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 동절기에는 4시 30분까지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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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마음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나도 부처님 미소를 짓고 있게 됩니다. 
계룡산의 맑은 기운과 부처님의 자비를 느낄 수 있는 ‘동학사’로 떠나보아요!

트래블투데이 서덕아 취재기자

발행2016년 05월 1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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