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하면 여강(여주시 일대를 흐르는 남한강을 칭하는 말), 여강 하면 신륵사에서 내다보는 풍경을 꼽는 이들이 많을 것이나, 여행의 해답은 하나가 아니다. 여강을 보다 특별하게 조망해보고 싶은 트래블피플을 위해 [트래블투데이]가 추천하고픈 뷰 포인트가 있다. 사찰의 고즈넉함과 함께 즐기는 여강의 풍경도 아름답기 그지없는 것이나, 옛 성곽의 흔적을 따라 밟으며 감상하는 여강의 정취 또한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점을 본고를 통해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성곽이 굽이치네, 여강이 굽이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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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성은 여주시 대신면 천서리에 입구를 두고 있는 산성이다. 파사성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하는 데 굳이 여강의 이야기를 먼저 시작한 것은, 이 파사성이 ‘이포보와 어우러진 여강의 풍경’을 감상하기 좋은 곳으로 입소문이 나 있기 때문. 파사성으로 오를 수 있는 주차장 또한 이포보 전망대 근처에 위치해 있으니, 이포보 전망대에 들러 이포보를 가까이에서 감상해 본 뒤 파사성을 올라 자연이 선사하는 경관을 재차 조망해 보는 것 또한 파사성과 여강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주차장에서 파사성을 만나기까지는 도보로 30여 분의 거리. 파사성까지 닿는 동안에는 이리저리 굽은 시골 길을 만날 수 있으니 이 또한 파사성 일원에서 만날 수 있는 ‘굽이치는 것’ 중 하나라 해도 좋지 않을까. 시골길의 정취를 감상하며 걷다 보면 어느 새 녹음에 감싸여 걷게 되고, 그렇게 또 약간의 시간을 걷는 데 할애한다면 옛 성곽을 만나볼 수 있다.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남문지. 여기서 오른편 길을 택해 성곽을 한 바퀴 둘러보든, 왼편 길을 택해 둘러보든 동문지를 만날 수 있는 것은 매한가지다. 파사성을 오르다 문득 뒤를 돌아보면 굽이치는 성곽과 나란하게 굽이치고 있는 여강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옛날, 성곽을 지키던 병사들 또한 같은 풍경을 보았을지 궁금해 지는 순간이다.
파사성, 못다한 성(城)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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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산 정상을 중심으로 능선을 따라 둘러쌓은 파사성은 파사산을 오르다 보면 자연스레 만날 수 있는 오래된 산성. 다른 산성에 비하여 비교적 성벽이 잘 남아 있어 성벽 자체를 감상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축성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꼽아보자면, 파사산에 위치해 있어 ‘파사성’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 아니라 신라 파사왕 때 최초로 축조하였다 하여 ‘파사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것. 곧 산의 이름이 이 산성의 이름을 따 붙여진 것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오랜 세월을 견뎌 오며 파사성에도 이야기가 쌓였다. 대표적인 이야기로는 임진왜란 때 의암이라는 이름의 승려가 승군을 모아 파사성을 축조하였다는 것인데, 측성의 흔적인지 성곽을 산세에 맞추어 가며 축조하였기 때문인지 산성의 평면 형태가 고르지 않은 것 또한 이 파사성의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정상의 서북쪽 끝 즈음에는 거대한 마애여래상이 남아 있는데, 이 상이 부처의 상이 아니라 파사성 축성을 주도한 옛 모습이라는 설이 있기도 하니, 어떤 모습이 더 눈에 들어오는지 살펴보아도 재미있겠다.
성(城)으로써의 파사성은 여강 일대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천혜의 요지로써 기능했다. 이제 군사적인 목적은 퇴하였으나, 여강의 아름다움을 찾아 여주에 닿은 이들에게 자연 속 전망대의 역할을 하고 있으니 어쩌면 전보다 더 좋은 기능을 갖추게 되었다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역사 이야기 한 줌과 함께 조망하는 여강의 풍경은 운치를 느끼게 해 주기도 한다는 점 에서 파사성과 여강을 한 데 묶어 여행할 계획을 세우는 데 일조한다.
옛 성곽 위에서 바라보는 여강의 풍경! 그 사실만으로도 이미 운치가 넘치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2년 11월 2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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