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반짝이다! ‘빛고을’ 속 ‘빛의 숲’,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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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반짝이다! ‘빛고을’ 속 ‘빛의 숲’,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15년 11월 25일, 아시아의 문화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웃었다. 무려 11년 동안의 준비 끝에 아시아 문화 교류의 장이 활짝 열린 것. 아시아 10여 개국의 전통 악기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함께 시작된 축하 행사는 국제 교류 행사로 이어졌고, 전시 및 아카이브 프로그램과 공연 및 페스티벌 프로그램, 강좌 및 심포지엄, 레지던시, 워크숍 프로그램은 물론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까지 별도로 마련되어 있을 정도의 대규모 행사들이 줄지어 반짝였다. ‘빛고을’ 광주(光州), 이곳에 자리하게 된 ‘빛의 숲’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면면을 [트래블투데이]가 소개한다. 

                    
                

예술처럼 아름다워라, 그 공간 ‘빛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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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10여 개국 전통악기의 아름다운 연주와 함께, '빛의 숲'이 활짝 열렸다.

전체 부지면적 134,815제곱미터, 연면적 161,237제곱미터. 가히 아시아 최대의 규모라 할 수 있을 만큼, 입이 떡 벌어질 만한 규모를 가지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곳의 ‘숨은 매력’을 찾아보기 이전, 일단은 이곳의 전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에 대한 소개를 해 보지 않을 수 없겠다. 앞서 언급한 ‘빛의 숲’은 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건축 컨셉이다. 

가장 특이한 점은 이 건축물이 지상 중심이 아닌, 지하 중심으로 설계되었다는 것. 이 독특한 설계 방식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들어선 순간부터 트래블피플을 사로잡고야 말 것이다. 낮에 천창을 통해 이루어지는 자연 채광은 물론, 밤이 되면 은은히 밝혀지는 불빛들 또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아름답게 수놓게 되니, ‘빛의 숲’이 어떤 의미인지를 자연스레 깨닫게 되고야 만다. 이곳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가 어디인지 알기를 원한다면 아시아문화광장의 가운데 서 볼 것을 권한다. 위압적인 고층이 아니라, 곱게 아래로 퍼진 모양새를 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한가운데, 아시아문화광장에 서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둘러보고 있노라면 예술이 가득한 비밀의 화원에라도 들어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할 것이다. 예술을 찾아서가 아니라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명소를 찾아서의 목적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을 찾아본다 해도 충분한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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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빛, 그리고 밤의 빛.

그러나 ‘아시아 문화 교류의 장’의 진정한 매력이 어찌 ‘외관’에 있다 할 수 있을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국제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중요한 곳. 아시아 문화예술인들이 창작에 대한 반짝이는 열정을 교류할 터로 기능하게 될 이곳의 참 매력을 찾아보고 싶다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구성하고 있는 다섯 개의 원(문화창조원, 문화정보원, 민주평화교류원, 어린이문화원, 예술극장)을 둘러보지 않을 수 없다. 

 

예술이 꽃피다 - 문화창조원과 문화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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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원 아시아'는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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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1관에서 펼쳐지고 있는 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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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조원에 전시된 고려대장경의 모습이 이채롭다. 

우선 문화창조원은 실제 작품의 창작 및 제작이 이루어지는 창제작 센터와 복합관들, ACT 랩과 스튜디오 등으로 공간들로 구성되어 있다. 첨단제작기술을 통해 아시아 문화의 창의적 소재들이 예술로 가공되니, 문화창조원 안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들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여행 중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찾았다면 가장 흥미로울 장소 또한 이 문화창조원이라 할 수 있겠는데, 문화창조원의 복합관에서 아름다운 조형 예술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문화창조원에서 이루어지는 전시가 상설이 아니라는 소식은 이곳을 더 빨리, 그리고 더 자주 찾아야 할 이유가 될 수 있겠다. 짧게는 한 달, 보통은 6개월 정도의 기간을 두고 전시의 주제와 작품이 교체되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방문하기 전 전시 정보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 또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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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보원에 들어서면 오타케 신로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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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보원 아카이브 전시의 일부.

아시아의 문화와 예술에 보다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문화정보원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문화정보원을 구성하고 있는 시설들은 아시아문화연구소, 아시아문화자원센터, 아시아문화아카데미, 라이브러리파크, 컨퍼런스 홀, 강의실들과 극장 등. 인문강좌와 학술 프로그램 등이 이 문화정보원에서 이루어지며, 아시아 문화예술의 거장이라 할 수 있을 만한 주요 인물들의 특별 초청 강연 또한 이 문화정보원에서 이루어진다. 

 

기억하고 키워내다 - 민주평화교류원과 어린이문화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둘러보다 보면 그 아름답고 세련된 공간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건물 하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옛 전남도청사 일원에 세워졌으며, 이 옛 전남도청사를 둘러볼 수 있다는 것 또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둘러 볼’ 목적으로 찾았을 때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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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한 켠에는 옛 전남도청사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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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문화원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민주평화교류원이 바로 옛 전남도청사를 리모델링하여 지어진 건축물. 5.18 민주평화기념관과 문화교류협력센터 등이 자리하고 있는 민주평화기념관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우리나라 역사의 중심에 세워졌음을 뜻하는 곳이기도 하다. 민주평화기념관을 사이에 두고는 옛 전남도청 회의실과 옛 상무관, 옛 전남도청 별관들이 있으며 이 가운데에 5.18 민주광장이 자리하고 있기도 하니 현대의 예술을 만나는 동시에 역사를 기억하는 의미 깊은 시간을 꾸려갈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소개했듯,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는 어린이를 위한 문화 공간이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 옥외공간의 어린이놀이마당 또한 빼놓지 않고 둘러보아야 하겠다. 민주평화교류원의 옆에 자리하고 있는 어린이문화원에는 어린이체험관, 어린이콘텐츠연구개발실, 어린이창작실험실, 어린이도서관, 유아놀이터, 어린이극장, 다목적홀, 도시락 카페까지의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어린이를 위한 전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이곳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울리게 될 것 또한 당연한 일. 차세대 아시아 문화예술인들이 현대 아시아 문화예술의 중심지에서 꿈을 키우게 되는 셈이니 멋진 일이다. 

 

예술을 만나다 - 예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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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외관, 그리고 그보다 더 화려한 '스펙'. 예술극장에서는 최고의 공연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찾았다면 ‘당연히’ 해 보아야 할 일 중 하나는 바로 예술을 만나는 일일 것. 문화창조원에서 조형, 설치를 중심으로 한 예술 작품들을 만나 보았다면 예술극장에서는 공연을 중심으로 한 문화를 만나볼 수 있다. 세 개의 극장과 두 개의 아뜰리에를 갖추고 있는 예술극장에서는 현대 공연 문화의 중심에 서 있는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화려한 외관과 같이, 극장 내부의 시설 또한 ‘최고’의 수준. 수백 개의 조명에서 무대로 쏟아져 내리는 빛은 ‘빛의 숲’,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또 다른 예술의 숲을 만든다. 
 

밤이 되면 펼쳐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야경을 즐기고 싶다면 [트래블투데이]의 추천 코스를 이용해 보자. 

전시에 이어 공연 문화까지를 관람해 보았다면 트래블피플의 하루에도 어둠이 내리기 시작할 것. ‘빛의 숲’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 바로 밤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면, 조금 더 오래도록 이 아름다운 공간 속에 머무르다 돌아가는 것이 어떨까. 공간과 예술이 어우러져 풍겨내는 신비로운 분위기는 물론, 아시아 문화예술의 중심지에 서 있다는 독특한 감상이 빛고을에서의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기억되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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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 속 빛의 숲,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곳에서 태어나고, 이어지게 될 문화와 예술의 이야기가 기대되지 않나요?

트래블투데이 이승혜 취재기자

발행2017년 05월 1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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